리게티, '모듈식 36큐비트 시스템' 성능 이정표 달성으로 기대감 증폭

이런 시장 분위기 속에서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이온큐(IONQ)는 4.99% 상승한 43.54달러, 리게티 컴퓨팅(RGTI)은 30.19% 폭등한 16.56달러를 기록했다.
아르킷 퀀텀(ARQQ)도 14.15% 오른 43.31달러에 거래됐으며, 디웨이브 퀀텀(QBTS)은 4.71% 상승한 16.91달러, 퀀텀 컴퓨팅(QUBT)은 4.13% 오른 18.40달러를 나타내는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리게티 컴퓨팅, 획기적인 기술 발전 발표에 주가 '수직 상승'
이날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 등 외신에 따르면 리게티 컴퓨팅은 '양자 도약'이라고 불릴 만한 획기적인 기술 성과를 발표하며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리게티는 "모듈식 36큐비트 시스템에서 중간값(2큐비트 게이트 충실도) 99.5%라는 연중 성능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리게티가 현재까지 가장 큰 모듈형 양자 컴퓨터를 성공적으로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오류율을 절반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발전은 양자 컴퓨터가 상업적 사용자들에게 더욱 실용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중대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투자자들은 이 소식을 양자 컴퓨팅의 실용화가 예상보다 빨리 도래할 것이라는 또 다른 증거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외신에 따르면 리게티의 최고경영자(CEO)인 수보드 쿨카르니는 성명에서 "이온 트랩이나 순수 원자 등 다른 방식보다 1,000배 이상 빠른 게이트 속도와 확장성을 포함하여 초전도 큐비트의 여러 장점을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반도체 업계의 널리 알려진 기술을 활용해 더 높은 큐비트 수의 시스템으로 확장하는 데 필수적인 독점 기술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리게티는 2025년 2분기 영업 실적 발표 시점에 추가적인 업데이트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자 컴퓨팅 시장, 투자자 관심 속 잠재력 재조명
주요 상장 기업들의 주가는 다소 변동성이 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오늘 급등한 리게티의 주가는 주당 약 16.57달러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작년 말 양자 관련 주식들이 급등했을 때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시스코, IBM,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다른 거대 기술 기업들도 양자 기술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는 대규모 컴퓨팅 능력 향상을 통해 다양한 잠재적 사용 사례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