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위크' 앞두고 ETF 매수세 급증

이번 주(14~17일) 미국에서 개최되는 ‘크립토 위크‘를 앞둔 기대감 속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랠리를 펼치면서 XRP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XRP는 최근 일주일 동안에만 30%에 가까운 매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타임스는 XRP가 장기 대칭 삼각형 패턴을 명확히 상향 돌파하며 새로운 거래 범위인 2~3달러 사이에 진입한 데 이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B2벤처스의 아서 아지조프 창립자는 “XRP가 2.34달러의 지지선을 넘어선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가격대가 지지되면서 2.65달러까지 올라선 뒤 최종적으로 4~6달러 구간에 진입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XRP가 마지막 '매집 구간'에 있으며, 조만간 돌파가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술적 저항선 돌파로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XRP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더욱 강화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의 흐름을 따르는 것과 달리 XRP는 독립적인 가격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어, 상승 돌파시 더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매수세가 뚜렷하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최근 “XRP 연계 ETF들의 거래량이 평소 대비 4~5배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테우크리엄(Teucrium)의 2배 레버리지 상품인 XXRP ETF는 하루 거래량이 1억2000만 달러에 달하며 일간 수익률이 27%로 선두에 올랐다.
또한 현물 기반 XRP ETF 승인 가능성도 가세해 시장에 강한 상승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의 법적 분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규제 명확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점도 가격 상승에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XRP가 현재의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며 주간 기준 3달러를 상향 돌파할 경우, 최대 6달러까지의 랠리가 펼쳐질 수 있으며, 이는 신고가를 수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