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의 XRP 선물 출시 임박...기관 투자자 유입 기대
트럼프 코인 변동성 확대 우려...만찬을 앞둔 투자 주의보
제타체인 대규모 토큰 언락으로 가격 하방 압력 증가 가능성
트럼프 코인 변동성 확대 우려...만찬을 앞둔 투자 주의보
제타체인 대규모 토큰 언락으로 가격 하방 압력 증가 가능성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3,000 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급등세를 보이던 이더리움 역시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이처럼 시장 전반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주에는 개별적인 재료를 가진 알트코인들의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리플(XRP), 트럼프 코인(TRUMP), 제타체인(ZETA)이 주요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CME의 XRP 선물 출시 임박, 기관 투자자 유입 기대감 고조
1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리플(XRP)은 이번 주 가장 주목받는 암호화폐 중 하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이 19일 현금 결제 방식의 XRP 선물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선물 계약은 투자자들이 실제로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도 미래 가격 변동에 베팅하거나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이다.
이번 XRP 선물 출시가 중요한 이유는 금융 서비스 회사들이 XRP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다는 점이다.
CME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 이후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ETF와 같은 상품이 등장한 것이 좋은 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XRP 시장 참여를 촉진하고, 장기적으로 XRP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코인, 주요 투자자 만찬 앞두고 변동성 확대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트럼프 코인(TRUMP) 역시 이번 주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22일, 주요 트럼프 코인 보유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격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만찬 참석자 중에는 트론(TRON)의 창립자인 저스틴 선과 같은 외국인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만찬 전후로 트럼프 코인 가격이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이미 가격 차트상에서 하락 반전 신호로 여겨지는 ‘더블탑’ 패턴이 형성되었으며, 파이낸셜 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일부 초기 투자자들은 이미 상당한 이익을 실현하고 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 대한 기대감으로 뒤늦게 투자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쏟아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만찬 이후에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제타체인, 대규모 토큰 언락 앞두고 가격 하방 압력 우려 증폭
새로운 레이어 1 네트워크인 제타체인(Zetachain) 역시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암호화폐 중 하나이다. 제타체인은 지속적인 토큰 언락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주 월요일에는1,134만 달러 전체 유통량의 5.31%에 해당하는 토큰이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제타체인의 총 공급량은 21억 개이지만 현재 유통량은 8억 2,800백만 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러한 대규모 월별 언락은 향후 몇 년 동안 지속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토큰 언락은 시장에 유통되는 공급량을 늘려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언락은 제타체인 네트워크의 성장이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제타 토큰 가격은 이번 달 최고치 대비 18%나 하락했으며, 네트워크에 예치된 총 가치(TVL) 역시 지난 1월 2,600만 달러에서 현재 1,8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규모 토큰 언락은 제타체인 가격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외에도 펜들(Pendle), 멜라니아 밈 코인(Melania Meme Coin), 파이썬 네트워크(Pyth Network), 솔라나(Solana) 등도 이번 주 토큰 언락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특히 파이썬 네트워크의 경우, 약 3억 3,300백만 달러 규모의 토큰 언락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전체 유통량의 58%에 달하는 상당한 물량이어서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는 비트코인의 방향성이 불확실한 가운데, 개별 암호화폐들의 특정 이벤트와 토큰 언락 일정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각 암호화폐의 재료를 꼼꼼히 확인하고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