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틀리풀, 아이온큐-팔란티어 비교 분석… 높은 성장 속 밸류에이션 부담 지적
전문가들, 빅테크 경쟁 심화 속 장기적 경쟁력 확보 미지수… 신중한 투자 권고
전문가들, 빅테크 경쟁 심화 속 장기적 경쟁력 확보 미지수… 신중한 투자 권고

이런 가운데 16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이 양자 컴퓨팅 대장주로 꼽히는 아이온큐와 월가의 대표적 인공지능 수혜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PLTR)를 비교 분석했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양자 컴퓨팅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 중 하나는 아이온큐 (IONQ)다. 아이온큐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무려 275%나 상승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일각에서는 아이온큐의 이런 폭발적인 성장세가 과거 AI 수혜주로 급부상했던 팔란티어의 초기 성장세를 연상시킨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이온큐의 사업 현황과 고평가 논란
아이온큐는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NVDA),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등 빅테크 기업들을 주요 고객 및 파트너로 확보하며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아이온큐의 지난 12개월 매출은 4,3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매출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온큐의 시가총액은 현재 80억 달러에 달하며, 주가매출비율(P/S)은 약 165배에 육박한다. 이는 아직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현금을 소진하고 있는 아이온큐의 상황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이온큐, 제2의 팔란티르 될 수 있을까?"…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
일부에서는 현재의 아이온큐 투자가 AI 혁명 초기의 팔란티어 투자와 유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그러나 팔란티어 역시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며, 현재 주가수익비율(P/S)은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 전문가들은 몇 가지 측면에서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첫째, 팔란티어는 이미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공공 및 민간 부문 전반의 AI 로드맵에 필수적인 요소임을 입증했으며, 이는 꾸준한 매출 성장과 긍정적인 실적을 통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 아이온큐와 빅테크 기업 간의 협력 관계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엔비디아는 이미 자체 양자 컴퓨팅 플랫폼인 쿠다-큐(CUDA-Q)를 보유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역시 자체 양자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분야를 선도하는 이들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이 자체적인 양자 컴퓨팅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조차 불확실한 아이온큐가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결론적으로, 팔란티어의 미래 전망은 현재 추세와 경영진의 긍정적인 전망을 고려할 때 비교적 예측 가능하다는 평가다. AI 기반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팔란티어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일부 정당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양자 컴퓨팅 시장의 초기 단계와 아이온큐가 직면한 경쟁 환경을 고려할 때, 아이온큐에 대해서는 동일한 주장을 펼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인기 종목을 추종하는 투자는 매력적일 수 있지만, 상당한 위험을 수반할 수 있다. 결국 아이온큐는 이미 '팔란티어 모멘텀'을 경험했으며, 향후 주가 하락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아이온큪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AI 분야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진 대형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 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