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장벽 넘은 XRP, 기관 투자 시대 개막…시장은 환호

27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블록체인 등에 따르면 프로셰어즈는 오는 30일에 XRP 가격을 추적하는 선물 기반 ETF 3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SEC의 이번 결정은 그동안 규제 불확실성에 시달려온 XRP 시장에 단비와 같은 소식으로, 발표 직후 XRP 가격은 폭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승인 발표 후 불과 24시간 만에 12.7%나 급등하며 2.289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거래량 또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눈에 띄게 증가했다. 코인게코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등 주요 거래소에서 XRP 거래량은 무려 34.8%나 증가하며 21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ETF 승인은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기관 투자자들의 XRP 시장 진입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도 이러한 강세 추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XRP 레저에 따르면, ETF 승인 발표 후 XRP 지갑 활성 주소 수가 1만 5,000 개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의 활발한 시장 참여를 시사하며, XRP가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혁신을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XRP 시가총액 32억 달러 증가… 파생상품 시장도 ‘활황’
XRP ETF 승인은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XRP 및 관련 자산의 시장 역학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이날 XRP의 시가총액은 SEC의 결정 이후 32억 달러나 증가하며 335억 달러를 기록, 투자자들의 강력한 신뢰를 입증했다.
특히 현물 시장뿐만 아니라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바이낸스 선물은 XRP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이 40%나 증가하며 8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레버리지 투자를 활용하려는 트레이더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술적 분석, XRP 강세 지속 전망… 주요 저항선과 지지선 주목
이동평균수렴·발산지수(MACD) 또한 강세 크로스오버를 보이며 긍정적인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MACD 선이 시그널 선을 상향 돌파하며 매수 신호가 더욱 뚜렷해졌다.
거래량 분석 결과 역시 이러한 강세 추세를 뒷받침한다. 코인게코 자료에 따르면, 일일 거래량은 ETF 승인 이후 20억 달러를 상회하며 지난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