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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 평론가 "리플 XRP, 낡은 SWIFT 끝장낼 '히든 카드' 될 수 있다"

밸류테인먼트 출연, XRP의 속도와 비용 효율성 강조
SWIFT 거래량 10% 점유 시 XRP 100달러 전망 제시
SEC 소송 제도권 도입의 주요 걸림돌로 지적
미국의 기업가이자 금융 평론가인 패트릭 베트데이비드는 리플 XRP가 글로벌 금융을 혁신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오랜 논란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베이직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기업가이자 금융 평론가인 패트릭 베트데이비드는 리플 XRP가 글로벌 금융을 혁신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오랜 논란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베이직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미국의 저명한 기업가이자 금융 평론가인 패트릭 베트데이비드가 XRP(리플)가 국제 금융 시스템을 혁신할 수 있다는 오랜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인기 프로그램 밸류테인먼트(Valuetainment)에 출연한 베트데이비드는 XRP가 현재 국제 송금 시스템의 주축인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네트워크를 능가하거나, 최소한 그 처리량의 상당 부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베이직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베트데이비드의 이런 전망은 암호화폐 자산인 XRP의 가치를 천문학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데이비드는 암호화폐에 깊이 관여하지 않은 사람들조차도 XRP의 독특한 기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XRP의 기반 기술인 XRPL(리플레저)의 네이티브 토큰이 SWIFT 금융 메시징 시스템과 미국의 실시간 총액결제 시스템인 페드나우(FedNow)를 완전히 대체하는 가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베트데이비드의 주장에 따르면, 건당 1센트 미만의 수수료로 3~5초 이내에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XRPL은 하루 평균 약 5조 달러, 연간 약 1,250조 달러를 처리하는 SWIFT와 비교했을 때 속도와 비용 효율성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베트데이비드는 분석을 통해 XRP가 SWIFT 거래량의 10%만을 차지하더라도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계산에 따르면, 연간 거래량 125조 달러의 10%인 12조 5,000억 달러를 XRP가 처리하게 된다면, XRP의 시가총액은 무려 10조 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그는 XRP의 가치가 토큰당 1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더 나아가, 일부 분석가들은 XRP가 SWIFT를 완전히 대체하는 극단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토큰당 1,000달러까지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물론 베트데이비드 역시 이러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분석가들이 XRP를 상당량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예측들이 XRP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했을 때 어떤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XRP의 제도권 도입을 지연시키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SEC는 XRP를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하고 발행사인 리플을 제소한 상황이다. 그러나 베트데이비드는 이 소송이 리플에게 유리하게 해결된다면,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과 광범위한 규제 수용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는 결국 XRP의 대규모 도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트데이비드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몇 년 동안 리플의 경영진들이 꾸준히 피력해 온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리플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오랫동안 XRP를 SWIFT 시스템의 유력한 대안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해 왔다. 지난 4월 초 한 인터뷰에서 갈링하우스는 XRP의 오류율이 0.1%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SWIFT의 6% 오류율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플의 기술이 기존 금융 거래 시스템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폭스 비즈니스 진행자인 마리아 바르티로모와의 인터뷰에서도 갈링하우스는 리플이 SWIFT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노후화된 은행 인프라에 대한 불만이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한편, 지난 4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리플의 전략 이니셔티브 담당 수석 부사장인 에릭 반 밀텐버그는 리플을 SWIFT의 현대적인 업그레이드, 더 나아가 잠재적인 대체재로까지 칭하며 그 혁신성을 강조했다. 그는 리플의 시스템이 SWIFT보다 훨씬 빠르고 저렴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미 오래전인 2018년 11월, 갈링하우스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리플이 결국 SWIFT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또한, 2020년 5월에는 리플의 회장인 크리스 라슨 역시 블록 스타즈(Block Stars) 에피소드에 출연해 XRP가 SWIFT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단언한 바 있다.

이처럼 리플의 경영진들은 물론, 금융 시장의 영향력 있는 인사인 베트데이비드까지 XRP의 SWIFT 대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XRP가 단순한 암호화폐를 넘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미래를 바꿀 잠재력을 가진 자산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다만, SEC와의 소송이라는 중대한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향후 법정 공방의 결과가 XRP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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