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MTS를 개편해 국내 주식 투자자뿐만 아니라 늘어나는 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기존 고객은 붙잡아 두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MTS에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15일 MTS인 신한 쏠(SOL) 증권에 '주주 우대 서비스'를 열었다. IR 전문 회사인 IR큐더스와 함께 실시간 잔고를 기반으로 주주 여부를 확인, 보유 주식의 우대 서비스 내용에 따라 쿠폰을 발급해주는 서비스다.
특정 기업 주식을 사면 그 기업의 물품, 서비스를 구매할 때 주주 할인 등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실례로 주주우대 서비스에 참여하는 더네이쳐홀딩스는 주주 인증 시 제품 구분 없이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주식 1주만 보유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배럴 등 패션브랜드를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같은 주식을 매수해도 증권사 MTS에서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증권사 입장에서는 신규 고객 유입이나 확보된 고객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 기업은 각종 할인을 제공해서 일정 부분 주주 환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10일 사용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전용 MTS인 '대신 사이보스'와 '대신 크레온'메뉴를 대폭 개편에 나섰다.
개편전 주식, 해외, 선물/옵션, 금융상품, 뱅킹/자산, 모바일업무 등으로 나열돼있던 메뉴를 트레이딩, 상품, 연금, 뱅킹 등 네 카테고리로 묶어 원하는 메뉴로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고, 카테고리 내 하위메뉴도 중요도와 사용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순서를 배치했다.
또한 전체 계좌 투자 현황과 보안관리 현황, 투자성향, 개인정보설정 현황 등을 묶은 '내 정보' 화면을 신설하고, '업무/거래신청'을 통해 모든 금융·업무 신청을 한 화면에서 할 수 있도록 메뉴를 재배치했다.
김봉찬 대신증권 브랜드전략실장은 "금융서비스의 이용 환경이 모바일 위주로 변화함에 따라 더욱 쉬운 사용성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리뉴얼을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금융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 없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겠다"라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최근 월(月) 배당 투자 등이 인기를 얻자 배당 투자에 필요한 정보를 한곳에 모은 '배당 마스터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배당금이 꾸준히 상승한 국내, 미국 기업 정보와 추천 배당주, ETF(상장지수펀드), 리츠 등 상품별 배당주 투자 포트폴리오 추천 등 배당 투자 관련 정보를 한곳에 모았다.
배당 높은 종목, 3개월마다 배당 주는 주식 등 투자 취향에 맞는 배당주 추천 서비스와 종목별 배당 투자 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배당캘린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서학 개미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MTS에 해외 주식 투자 정보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해외 주식 조건 검색 서비스를 새로 탑재하는 증권사들도 있다.
NH투자증권은 독립리서치 회사인 밸류파인더와 협력해 해외 주식과 업종 투자 정보 콘텐츠를 QV MTS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해외 기업 실적 발표를 분석하고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어닝 콜노트', 서학 개미와 큰손 투자자들이 거래하는 주요 기업을 다루는 '핵심쏙쏙', 특정 산업 섹터와 관련 기업 정보를 소개하는 'Hot 이슈' 등으로 구성돼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3일 해외 주식 종목에 대해 기존보다 정밀 검색이 가능한 종목 스크리닝 기능을 MTS에 추가했다.
종목 스크리닝은 미국 주식 전 종목을 대상으로 사용자가 설정한 조건에 맞는 종목을 찾아주는 서비스인데, 미국 주식의 시가총액·주가 등락률·영업이익 등 세부 조건을 조정해 맞춤형 검색이 가능하다.
기본 옵션으로 저평가된 성장주, 꾸준히 배당을 주는 종목, 돈 잘 버는 회사 등의 조건식이 제공된다.
한국투자증권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비대면 투자 지원 및 건전한 투자 문화 조성을 위해 2월 한 달간 서울 충정로 교육센터에서 주식 투자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은 비대면 주식 거래를 위한 MTS(모바일)·HTS(홈트레이딩) 활용법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는 입문 강의다.
△주식 주문 △관심종목 및 차트 설정 △사용자 편의 기능 △익절 및 손절매 리스크 관리 기법 등 실제 매매에 즉각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와 팁을 제공한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