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경기 둔화에 따른 금융주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되자 11일 국내 증시에서도 금융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11일 글로벌이코노믹이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 중 금융주의 주가 등락률을 집계한 결과 하나금융지주가 6.5%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전일대비 4000원(6.5%) 하락해 5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융주 시가총액 1위인 KB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6.03% 하락한 7만7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출발은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리며 급락세로 바뀌었다.
시가총액 순으로 신한지주(-6.18%), 메리츠금융지주(-1.12%) 등 금융지주사들의 주가가 모두 내렸다.
삼성생명(-3.81%), 삼성화재(-4.36%), DB손해보험(-4.80%) 등 보험주들도 낙폭이 컸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3.41%), NH투자증권(-2.38%), 삼성증권(-3.32%), 한국금융지주(-2.01%) 등 증권주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금융주 급락은 글로벌 경기 둔화가 현실화되면 금융회사들의 수익성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전날 밤 미국 증시에서 은행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에서 JP모건체이스는 5.19%, 골드만삭스는 4.39% 급락했다.
특히 금융지주사의 주가는 연이은 호실적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배당 증가 기대감에 최근까지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금리인하 가시화와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우려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