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40원대 안정적…2원 오른 1443.8원 마감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에 오히려 3% 급등…사상 첫 4400선 돌파
내전 장기화로 이어지면 공급 쇼크 속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 우려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에 오히려 3% 급등…사상 첫 4400선 돌파
내전 장기화로 이어지면 공급 쇼크 속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당장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겠으나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마두로 친위대가 게릴라전으로 전환하고 군부가 분열되며 석유 시설에 대한 사보타주(파괴 공작)가 발생할 경우 공급 쇼크 속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2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441.8원) 대비 2원 오른 1443.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도 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서 이탈해 달러나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옮기는 경향이 있는데 급격한 안전자산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던 셈이다.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3% 오른 4457.52로 마감하면서 또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외국인이 2조1749억 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글로벌 원유 공급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역시 이번 사태가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정권교체가 단행됐지만 국제유가 반등 우려는 낮게 판단한다"면서 "공격 자체가 신속 정확하게 이뤄지면서 원유 생산 시설 타격이 거의 없었고,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은 하루 114만 배럴로 세계 원유 생산량의 1.4%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오히려 이번 사태에도 원화 가치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에서 추가 하락이 막혔지만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물량 등 추가 개입 여력이 충분한 상태"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유가 안정 기대는 향후 소비자물가 하락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베네수엘라 장악이 에너지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하는 카드로 이용될 수 있다"면서 "국제유가가 5%가량 하락하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약 0.1~0.2%포인트(P) 낮아질 수 있고, 같은 수준의 유가 하락 시 한국은 0.1%P 이내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새로운 지정학적 리스크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베네수엘라 사태의 잠재적 파급력은 2003년 이라크 전쟁 수준"이라면서 "향후 사태의 관건은 정권 이양 과정이 신속할 것인가, 아니면 지루한 내전으로 이어질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를 가늠할 핵심 선행지표는 베네수엘라 군부의 이탈 속도와 조기 투항 여부가 될 것"이라면서 "마두로 친위대가 게릴라전으로 전환하고 군부가 분열되며 석유 시설에 대한 파괴 공작이 발생할 경우 공급 쇼크 속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