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가 침체기에 접어들 때에는 자산 가치 측면에서 저평가된 시황을 판단하는 지표로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많이 활용되고 있고 주식투자로 얼마만큼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가를 알려주는 지표로 배당수익률도 많이 참조되고 있다.
PBR은 주가를 1주당 순자산 가치로 나눈 장부상의 가치로 회사 청산 시 주주가 배당받을 수 있는 자산의 가치를 의미하기 때문에 재무 내용면에서 주가를 판단하는 척도가 된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의 자산가치가 증시에서 저평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배당수익률은 주주들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당배당금을 주식가격으로 나눈 비율이다. 주당 배당금이 일정하다고 가정할 경우 주식 가격이 낮을수록 배당수익률이 오르게 된다.
주식 시장에서는 저(低) PBR 현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정부가 나서서 저평가 완화 방안을 내놓기도 한다.
일본은 저 PBR을 극복하기 위해 주주환원 강화와 개인 투자자 장기 세제 혜택을 부여하면서 박스권 돌파를 시도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금융위원회가 PBR이 낮은 기업의 기업가치를 어떻게 높일지 공시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를 운용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저 PBR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PBR이 낮을 때에는 성장주보다 민감주 및 방어주 중심의 가치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시장 금리가 인상 시기에서도 성장주보다 가치주에 관심이 쏠리게 된다.
국내 코스피(KOSPI)의 지난 1년여간 PBR 변동 추이를 보면 작년 연초 0.84배에서 올해 1월 30일 0.91배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고점 0.97배를 기록한 후 하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0일의 PBR 0.91배는 코스피 시가 총액이 코스피 기업들의 자산 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코스피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PBR이 1.0배일 때에는 시가총액과 자산 가치가 일치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PBR이 어느 수준에서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가의 문제다.
주가는 적정 수준에 계속 머물기가 어렵고 여러 변수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PBR 기반 밸류에이션은 중장기 투자 판단에 있어 참고해야 할 여러가지 변수 중 하나이며 과거 PBR 기반 의사결정은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지난 2005년 이후 적정 PBR을 10% 하향 이탈했을 때가 매수 기회였다고 보고 있다.
코스피의 PBR이 적정 수준을 10% 하향 괴리했을 때 가격 매력 구간에 진입하고 현재의 PBR 0.9배는 어느 정도 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 PBR 기준 밸류에이션은 기업이익 추정치가 급감하지 않아야 제대로 작동할 수 있고 올해 코스피 전체 이익 개선을 견인하는 핵심 업종인 반도체와 이차전지로 인해 이익 추정치 흐름이 크게 약화되지 않아야 한다.

배당수익률도 주식 투자의 성공을 결정지을 수 있는 주요한 변수다.
투자자가 매입한 종목에서 보다 많은 배당금을 받게 되면 투자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게 되고 주가까지 오르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투자자가 주가 1만원인 주식을 매입하고 주가는 변하지 않았을 경우 주당 200원의 배당금을 받게 되면 배당수익률이 2%다. 이 때 주가가 오르면 주식평가이익을 얻을 수 있고 반대로 주가가 내리면 주식평가손실을 당하게 된다.
배당금은 투자를 하는 사람의 총 투자수익률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배당수익률을 고려하면 더 나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도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비교적 규모가 크고 안정된 기업들은 대부분 배당금을 지급하지만 작은 규모의 기업들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대신에 회사 수익을 기업 성장을 위해 재투자하는데 집중하는 경향이 짙다.
국내 코스피의 배당수익률은 작년 연초 2.23%에서 올해 1월 30일 1.93% 수준으로 내려갔다. 배당금이 전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스피의 지난 1년여 배당수익률은 1.8~2.0% 수준으로 국내 보통예금 금리보다는 높지만 정기예금 금리 3.5~4.0% 수준에 비해서는 절반에 그치고 있다.
국내 코스피의 지난 1년여 배당수익률 추이를 감안하면 주가가 연 2% 상승한다면 정기예금 금리에 엇비슷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주식시장에서는 금리가 변동할 때 투자자들의 예상 수익률이 영향을 받게 되고 투자심리가 크게 바뀔 수 있는 변수가 된다.
올해 들어서는 국내 주식시장에 1월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PBR과 배당수익률을 고려한 투자는 투자시기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다 다양화하는 투자전략 수립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