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와 4개월간 개념검증…통화정책·기업 실적 분석 자동화 가능성 확인
미 연준·유럽중앙은행·일본은행 정책자료 수집부터 비교·보고서 작성까지
미 연준·유럽중앙은행·일본은행 정책자료 수집부터 비교·보고서 작성까지
이미지 확대보기국민연금공단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추진한 ‘클라우드 기반 리서치 AI 에이전트 개념검증(PoC)’을 통해 통화정책과 기업 실적 분석 업무의 자동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약 4개월간 글로벌 금융시장 분석에 AI를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주요 과제는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분석 △기업 실적 코멘터리 분석 △주식시장 리서치 통합분석 등 세 가지다. 이 중 통화정책과 기업 실적 분석 등 두 과제의 개념검증을 마쳤다.
가장 큰 시간 단축 효과가 확인된 분야는 통화정책 분석이다. AI 에이전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의 정책 결정문과 기자간담회 자료를 자동으로 수집한다. 이어 이전 발표와 비교해 정책 기조와 주요 문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분석하고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정리한다.
기존에는 운용역이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 읽고 과거 발표와 대조한 뒤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통상 8시간가량이 필요했다. 공단은 AI 기반 분석체계를 적용하면 이 과정을 약 10분 만에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수집과 비교, 요약, 보고서 작성 등 반복 작업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여 운용역이 투자 판단에 필요한 분석과 검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기업 실적 분석에도 자동화 기술을 적용했다. AI 에이전트가 기업별 실적 코멘터리를 수집하고 분기별 변화와 기업 간 전망 차이를 비교·분석한 뒤 향후 실적 전망을 요약하도록 했다. 공단에 따르면 기존에는 여러 운용역이 분기마다 약 180시간을 투입하던 반복 분석 업무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번에 추진한 세 번째 과제인 주식시장 리서치 통합분석은 아직 개념검증을 완료한 단계가 아니다. 국민연금은 앞서 검증한 두 과제의 성과를 바탕으로 통합분석 체계를 추가로 추진하고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의 세무·회계 검토 등으로 AI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보안 측면에서는 공개 데이터만 활용해 개념검증을 진행했다. 내부 운용정보나 비공개 정보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해 클라우드 기반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국민연금은 오는 16일 서울에서 AWS와 성과 공유회를 열고 이번 개념검증 결과와 향후 기금운용 업무 적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결과를 토대로 AI 적용 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기금운용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AI 활용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운용역이 투자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금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