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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데이터센터 사업 보폭 넓힌다…비주택 포트폴리오도 강화

포항 AI 데이터센터 시공 본격화
일본법인 통해 해외 수주 기회 발굴
원전·SMR·수소까지 연계
현대건설 계동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 계동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꾸준히 사업 경험을 쌓아온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인공지능(AI)과 해외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원전·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비주택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경북 포항 광명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서는 '포항 AI 데이터센터' 신축공사 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갔다. 수전용량 40MW, IT 부하 32MW 규모로 조성되는 AI 전용 데이터센터로 2027년 하반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범용 데이터센터와 달리 고성능 GPU를 활용한 AI 연산에 특화된 시설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고발열 서버에 대응하기 위해 수랭식 냉각시스템을 적용하고,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생산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PC공법도 전면 도입했다. 이를 통해 통상 1년가량 걸리는 골조 공사를 약 2개월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꾸준히 시공 경험을 쌓아왔다. 2004년 금융결제원 분당센터를 시작으로 KT 목동 IDC, 용인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총 19개 데이터센터를 시공했다. 최근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과 시공 난도가 함께 높아지면서 기존 건축 시공뿐 아니라 전력 공급과 냉각, 에너지 효율 등을 아우르는 사업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데이터센터 사업은 해외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2월 일본 도쿄에 현지 법인인 '현대 E&C 재팬'을 설립했다. 일본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동시에 원전·SMR 등 에너지 인프라 분야까지 사업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일본 이토추상사·이토추플랜테크와 데이터센터와 양수발전, 암모니아·LNG 분야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꾸준히 사업을 이어왔다”며 “올해 설립한 일본법인의 기대 사업 가운데 하나에도 데이터센터가 포함돼 있으며, 앞으로 관련 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인프라 확대는 현대건설이 공을 들이고 있는 원전·SMR 사업과도 맞닿아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8월 미국 테라파워와 차세대 원자로 '나트륨' 사업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후속 원전 8개 호기에 대한 EPC 우선권을 확보했다. 미국 홀텍과는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원전 부지에 SMR-300 2기를 배치하는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원전 기술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퍼스트 아메리칸 뉴클리어와 납-비스무트 냉각 고속로 기반 4세대 SMR 사업 협력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하는 등 원자로 종류별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원전과 SMR을 전력 공급원으로 연계하는 사업 모델까지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이태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taeyun4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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