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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너지 공사 계약 확대...건설사 수주지도 바뀐다

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80.9조 원...전년 대비 27.3% 급증
토목공사 25.5조 원, 전년동기 대비 57.5% 증가...산업설비 계약액 128.4% 급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건설현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건설현장.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생산시설과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건설공사 계약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데이터센터·에너지 등 비주택 분야가 대형 건설사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모습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8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했다. 공공부문 계약액이 21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증가했고, 민간부문도 59조6000억 원으로 29.1% 늘었다.

계약액 증가를 이끈 것은 반도체 생산시설과 에너지 관련 대형 프로젝트다. 공공부문에서는 천연가스 설비와 에너지 발전소 등의 사업이 증가하면서, 토목 계약액이 11조8000억 원으로 27.15% 늘었다. 민간부문에서는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토모공사 계약액은 13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3% 급증했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토목공사 계약액은 총 25조5000억 원으로 57.5% 늘었다. 이 가운데 산업설비 계약액은 12조1000억 원으로 128.4%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대형 건설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와도 맞물린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주요 건설사들은 주택사업과 함께 반도체 생산시설, AI 데이터센터, 원전·SMR, LNG 플랜트 등 비주택 분야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고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이 이어지면서 전력·냉각·플랜트·모듈러 등 관련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다만 건설경기 전반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형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갖춘 상위 건설사로 수주가 집중되는 모습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50위 건설사의 계약액은 4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0% 급증한 반면, 51~100위 건설사는 4조5000억원으로 18.0% 감소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건설사 간 실적 격차가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원전·에너지 등 비주택 대형 프로젝트 수주 여부에 따라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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