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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금리 4개월 연속 상승 4.66%...3년 9개월 만에 최고

가계대출 4.76%·신용대출 6.33%…예대금리차 7개월 만에 확대
사진은 8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 2026.9.8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8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 2026.9.8 사진=연합뉴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레고랜드 사태 이후 3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66%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0.18%포인트(P) 올른 값으로 지난 2022년 11월(4.74%)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상승폭도 지난 작년 11월(0.19%P) 이후 9개월만에 가장 컸다.

김성준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단기 지표 금리와 보금자리론 금리가 상승한 데다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변동금리 비중은 축소된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형 금리 비중은 35.3%로, 전월보다 3.4%P 오르며 10개월 만에 방향을 틀었다.

전체 가계대출 중 고정형 금리 비중도 21.0%에서 23.5%로 2.5%P 올랐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와 변동형 금리는 각각 4.88%, 4.53%로 0.12%P, 0.18%P 상승했다.

김성준 팀장은 "변동형 금리의 상승 폭이 커지면서 금리 격차가 좁혀졌는데 과거에도 이런 경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고 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33%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0.36%P오르며, 2024년 1월 6.38%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단기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4.35%로, 0.16%p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와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4.76%로 전월보다 0.12%p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24년 11월 4.79% 이후 가장 높았다.

김 팀장은 9월에도 대출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9월 22일까지 시장금리가 0.20%p 정도 올랐는데 이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대출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상승 폭은 은행들의 대출 전략 등에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기업 대출 금리는 대기업 대출금리(4.18→4.21%)와 중소기업 대출금리(4.22→4.38%) 모두 오르며 0.10%P 상승한 4.60%로 집계됐다.

김성준 팀장은 "중소기업은 일부 은행의 저금리 정책성 대출 등 특이요인으로 전월에 금리가 내렸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0.13%P 오른 4.40%로 집계됐다.

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21%로, 전월과 동일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14%)가 전월보다 0.02%P 낮아지며 지난 4월(2.87%) 이후 5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금융채·CD(양도성예금증서)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53%)는 0.05%p 오른 3.53%다.

김성준 팀장은 "지난달 특정 은행에 대규모로 낮은 금리의 정기예금 자금이 들어와서 변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1.19%p)는 0.13%P 올랐다. 예대금리차 상승은 지난 2월(1.43%P) 이후 7개월만이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2.22%p)는 0.02%P 축소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88%, -0.33%P)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3.62%), 상호금융(3.39%), 새마을금고(3.57%)에서 각 0.06%P, 0.14%P, 0.09%P 올랐다.

대출금리도 상호저축은행(10.23%)에서 0.28%P 내렸고, 신용협동조합(5.28%), 상호금융(4.93%), 새마을금고(5.17%)에서 각 0.12%P, 0.32%P, 0.02%P 올랐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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