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77㎡ 노후 저층주거지, 통합심의 뒤 3년여 만에 준공
최고 15층·4개동으로 재정비…서울시, 2031년까지 4만호 착공 목표
최고 15층·4개동으로 재정비…서울시, 2031년까지 4만호 착공 목표
이미지 확대보기서울시가 2022년 도입한 ‘모아주택’의 첫 준공 단지가 나왔다. 광진구 한양연립이 지난달 공사를 마치고 이달 입주를 시작하면서, 사업계획이나 착공 단계에 머물던 모아주택이 실제 입주로 이어진 첫 사례가 됐다. 기존 99가구였던 단지는 215가구로 늘어 116가구가 추가됐다.
한양연립은 대규모 재개발을 추진하기에는 면적이 작은 노후 저층주거지를 소규모 정비방식으로 바꾼 사업이다. 2023년 6월 통합심의를 거쳐 2024년 2월 착공했고, 2026년 8월 준공까지 약 3년여가 걸렸다.
서울시는 28일 오세훈 시장이 광진구 한양연립을 찾아 입주 주민과 인근 모아타운 사업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모아주택은 재개발·재건축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를 필지나 블록 단위로 묶어 공동주택으로 정비하는 방식이다. 여러 모아주택 사업지를 묶어 도로와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까지 함께 정비하는 지역 단위 사업은 ‘모아타운’으로 운영한다.
한양연립 사업지는 9877㎡ 규모다. 기존 주택의 노후도는 94%였고 주택의 70%가 반지하였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면적도 대규모 재개발 기준인 1만㎡에 미치지 못해 기존 정비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웠다.
사업 과정에서는 모아주택 심의기준에 따른 규제 완화가 적용됐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 있던 한양연립은 당초 211가구·6개동으로 계획됐지만, 층수 기준 완화로 최고 15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되면서 4개동·215가구로 조정됐다. 시는 동 수가 줄면서 채광과 통풍, 단지 내부 공간 활용 여건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역의 모아주택 사업도 아직 단계별로 나뉘어 있다. 서울시가 지난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68곳에서 조합설립이 이뤄졌으며, 전체 추진 규모는 약 4만3000가구다. 조합설립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중간 단계로, 착공이나 입주 물량과 같지는 않다.
시는 추진 중인 사업 가운데 착공 가능성이 높은 곳을 집중 관리해 2031년까지 모아주택 4만가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사업에는 계획 수립과 조합설립 절차를 함께 진행하는 ‘모아통합기획’을 적용해 사업기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규제 완화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7월 제2종 일반주거지역 가운데 ‘7층 이하’ 지역에 적용하던 평균 13층 기준을 폐지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해 블록 단위로 모아주택을 추진하면 위원회 심의를 거쳐 주변 여건과 경관을 고려한 중·고층 개발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한양연립 준공은 서울시 모아주택 정책에서 첫 번째 ‘입주 단계’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040sys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