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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분양 끊겼던 향남에 ‘스위첸’ 온다…KCC건설, 933가구 공급

기존 아파트 70.69%가 11년 초과…신규 주택 교체수요 유입 기대
신안산선 향남 연장 추진…H-테크노밸리 조성으로 배후 주거수요 확대 전망
KCC건설이 다음달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하길리 일대에 ‘향남역 그로브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향남역 그로브 스위첸 투시도. 사진=KCC건설이미지 확대보기
KCC건설이 다음달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하길리 일대에 ‘향남역 그로브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향남역 그로브 스위첸 투시도. 사진=KCC건설
경기 화성시 향남권역에서 5년 만에 민간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된다. 장기간 신규 분양이 끊긴 데다 기존 아파트의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새 아파트를 기다려온 실수요층의 움직임이 분양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광역교통망 확충과 산업단지 개발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어 향후 주거 수요가 얼마나 확대될지도 관심사다.
KCC건설은 다음달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하길리 일대에 ‘향남역 그로브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총 93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71~147㎡로 구성돼 중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주택형을 갖췄다.

향남권역의 가장 큰 특징은 아파트 공급 구조다. 임대주택 비중이 높은 지역인 만큼 일반분양 아파트의 희소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평가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향남권역 전체 주택 공급에서 공공임대가 41.8%, 민간임대가 30.1%를 차지하는 반면 민간분양은 28.1%에 그친다.

신규 분양이 드물었던 기간도 길다. 최근 16년간 향남권역에서 임대주택을 제외한 분양 물량은 945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급이 단순히 신규 아파트 한 곳이 추가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내 민간분양 공급 부족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기존 주택의 노후화도 신규 아파트 수요를 자극할 요인으로 꼽힌다. 향남권역 아파트 2만9216가구 가운데 사용승인 후 11년을 넘긴 단지는 2만652가구로 전체의 70.69%에 달한다. 새 아파트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기존 주택의 연식이 높아질수록 주거 이전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교통망 개선 여부도 향후 주거가치에 영향을 줄 변수다. 현재 단지는 향남로와 하길로를 통해 주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고 차량으로 10분대 거리에 있는 발안IC를 이용하면 서해안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다.

중장기 교통 호재로는 신안산선 향남 연장사업이 거론된다. 국제테마파크에서 향남역까지 약 22.3㎞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2028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계획대로 사업이 완료되면 향남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교통망이 확보된다.

또 서해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향남권에서 수도권뿐 아니라 충청·호남권으로 이동하는 광역 교통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생활 인프라는 기존 도심을 기반으로 갖춰져 있다. 단지 인근에는 하길중학교와 하길고등학교가 약 100m 거리에 있고 화원초등학교와 서봉초등학교도 도보권에 있다. 약 400m 떨어진 중심상업지구에서는 쇼핑과 외식은 물론 병원과 금융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주거환경 측면에서는 단지 앞 풍경공원이 눈에 띈다. 약 4만3194㎡ 규모로 조성된 공원에는 운동시설과 휴게시설, 산책로 등이 마련돼 있다. 단지에서 공원으로 이어지는 보행 동선도 계획돼 있어 학교와 생활시설을 오가는 실수요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직주근접 수요를 뒷받침할 산업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향남제약산업단지와 발안산업단지 등 화성 서부권 주요 산업시설이 인접해 있고 약 73만6000㎡ 규모의 H-테크노밸리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H-테크노밸리는 반도체와 미래차 부품, 스마트물류, 친환경에너지 관련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는 산업단지다. 2028년 준공이 목표인 만큼 계획대로 기업 유치와 산업시설 조성이 진행되면 일자리 증가와 함께 인근 주거지에 대한 배후수요도 확대될 수 있다.
상품 구성은 최근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공간성과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췄다. 건폐율은 12.43%로 계획돼 동간 거리를 확보하고 단지 내 조경 공간을 넓혔다. 주동은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개방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단지 외관에는 KCC건설의 ‘스위첸 디자인 매뉴얼 2.0’이 적용된다. 세대 내부는 주택형에 따라 분리형 욕실과 조망형 유리난간 등을 적용하며 일부 타워형 주택에는 오픈 발코니를 도입할 예정이다. 주차장은 가구당 약 1.5대 규모로 계획됐다.

커뮤니티시설에는 골프연습장과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등이 들어선다. 주거공간뿐 아니라 단지 내 여가·운동시설을 함께 갖춰 상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분양 관계자는 "학교와 공원, 상업시설이 가까운 입지에 그동안 향남권에서 볼 수 없었던 넉넉한 주차공간과 차별화된 상품 설계를 더해 주거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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