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C·가스터빈·발전 기자재 등 국내 기업 참여 가능성
정부 논의 본격화 속 참여 범위는 아직 유동적
정부 논의 본격화 속 참여 범위는 아직 유동적
이미지 확대보기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대미 투자의 첫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부는 전날 국회에서 재정경제기획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비공개 당정협의회를 열고, 엔시날 프로젝트와 투자 특수목적법인(I-SPV) 운영계약안 등 대미투자 협상 관련 주요 안건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시날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에 대규모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현지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최근 텍사스에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 등이 잇달아 들어서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한 데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1단계로 1.4GW 규모 가스터빈 발전설비를 구축한 뒤 4.9GW 규모 복합화력 설비를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사업비는 약 223억달러(약 30조 원) 규모로 알려졌다.
사업 추진 방안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국내 건설·발전 기업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등 해외 발전플랜트 EPC 역량을 보유한 건설사와 가스터빈을 생산하는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엔시날 프로젝트가 구체화될 경우 EPC뿐 아니라 가스터빈·스팀터빈·발전기 등 주요 발전 기자재 발주가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대미투자 프로젝트가 구체화될 경우 국내 발전 기자재 업체들의 중장기 수주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1단계 가스터빈 설비 발주가 먼저 진행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미국에서 가스터빈·스팀터빈 공급 실적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를 유력한 수혜기업으로 꼽았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등 건설사들은 발전소 전체의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할 수 있는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등 핵심 기자재가 공급되면 이를 포함한 배관·전기·보조설비 등을 설치하고 전체 발전 시스템을 구축·통합하는 역할이다.
정부는 이미 주요 기업들을 상대로 대미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관련 내용을 주요 기업들을 상대로 공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직 실제 수주 가능성을 판단하기에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발전소의 사업과 운영구조는 물론 EPC 발주 방식과 역할 분담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현 단계에서 특정 기업의 참여 여부를 거론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위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엔시날 프로젝트가 국내 건설·발전업체에 대규모 수주 기회가 될 가능성은 있지만 현 단계에서 거론하기에는 이르다”며 “향후 발전소 운영 구조와 EPC 발주 방식, 발전설비 사양, 국내 기업 참여 범위 등이 구체화돼야 실제 수혜 기업도 가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도 “아직 후속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구체적인 발주 방식과 국내 기업의 역할이 어떻게 정해지는지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태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taeyun424@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