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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 시동…대우건설 ‘해상 PBD’ 꺼냈다

7일 기본설계도서 제출…내달 적정성 심의 후 11월 우선시공분 착공 전망
국내 첫 해상 PBD 공법 적용…거가대로·알포 신항만 시공 경험도 강점
환경 피해 최소화에도 초점…해외 인프라 시장 경쟁력 강화 기대
대우건설의 참여가 예상되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상 매립이 필요한 데다 연약지반을 다뤄야 해 기술 난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사진=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미지 확대보기
대우건설의 참여가 예상되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상 매립이 필요한 데다 연약지반을 다뤄야 해 기술 난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사진=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면서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사업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해상 매립이 필요한 데다 연약지반을 다뤄야 하는 고난도 공사인 만큼 사업 참여가 예상되는 대우건설의 시공 능력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대우건설의 해외 인프라 시장 경쟁력도 한 단계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지난 7일 부지조성공사 수의계약 예비 대상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으로부터 기본설계도서를 제출받았다.대우건설이 실시설계 적격자로 최종 선정되면 오는 11월 우선시공분을 시작으로 공사에 들어간다. 내년 상반기에는 본공사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총사업비가 10조원에 이르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해상 매립을 통해 공항 부지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하지만 공사 난도가 워낙 높아 당초 참여를 검토했던 건설사들이 잇따라 발을 빼면서 사업 추진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국내 토목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우건설은 이번 공사의 핵심 난제로 꼽히는 연약지반 안정화에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PBD(Plastic Board Drain)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PBD 공법은 연약지반에 배수재를 수직으로 삽입해 내부의 물을 빼내고 지반을 압밀·안정화하는 방식이다. 해상 매립지의 지반 침하를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대우건설은 해상 PBD 전용선을 제작하는 한편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연약지반 관련 기술적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점검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전문가 그룹과 함께 공법을 검토한 결과 안정성이 높고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해상 PBD 공법을 적용해 지반 안정화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추진했다”며 “제출된 설계안은 심의 절차를 통해 적정성을 검증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컨소시엄 주간사로서 심의 과정에 성실히 협조하고 원활한 착공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대우건설이 고난도 해상 토목공사에 자신감을 보이는 데는 국내외에서 축적한 시공 경험이 뒷받침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부산 거가대로와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다.

부산 거가대로는 일부 구간에 침매터널 공법을 적용한 대형 토목사업이다. 당시 네덜란드 협력사 조차 시공 난도에 어려움을 호소할 정도로 기술적 난도가 높았다. 대우건설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침매터널은 육상에서 제작한 터널 구조물을 바다에 가라앉힌 뒤 수중에서 서로 연결하는 공법이다. 거가대로 침매터널은 개통 후 15년이 지난 현재까지 부등침하나 누수, 결로 등 주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높은 시공 완성도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라크 알포 신항만에서도 대우건설의 연약지반 대응 능력은 입증됐다. 방파제와 컨테이너터미널 안벽, 접속도로 등이 초연약지반을 매립해 건설되는 사업이었지만 대우건설은 부등침하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며 공사를 진행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국내외에서 기술적 난도가 높은 토목공사를 수행하며 경험을 축적해왔다”며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계획대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국내 토목 분야를 넘어 해외 인프라 시장에서도 대우건설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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