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14개구 중위가격 8개월 새 1억2500만원 상승…상승세 확산
서울 매매가격 1.14% 상승…강남보다 강북권 상승폭 두드러져
규제 피해 수도권으로 수요 이동…전문가 “풍선효과에 공급 확대 필요”
서울 매매가격 1.14% 상승…강남보다 강북권 상승폭 두드러져
규제 피해 수도권으로 수요 이동…전문가 “풍선효과에 공급 확대 필요”
이미지 확대보기24일 KB부동산의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강북 14개 구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10억167만 원으로 집계됐다. 7월 9억8750만 원에서 한 달 만에 1417만 원 올랐다. 지난해 12월 8억7667만 원과 비교하면 8개월 만에 약 1억2500만 원 상승했다.
중위가격은 아파트를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가격이다. 평균가격과 달리 일부 초고가 아파트의 가격 변화에 따른 왜곡이 상대적으로 적어 해당 지역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강북권 집값 상승세는 월간 변동률에서도 확인됐다.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14% 올라 전월(1.0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상승률 1위는 중랑구였다. 2.25% 올라 두 달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북구(2.08%)와 노원구(1.95%), 종로구(1.94%)도 2%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강서구(1.86%), 구로구(1.81%), 동대문구(1.68%) 등도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강북권의 평균가격 역시 빠르게 올랐다. 8월 강북 14개 구 평균 매매가격은 11억8129만 원으로 올해 1월(10억8235만 원)보다 약 1억 원 상승했다. 강남 11개 구 평균가격은 같은 기간 19억1409만 원에서 19억9016만 원으로 올라 20억 원에 육박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6억739만 원으로 전월보다 1249만 원 상승했다.
최근 서울 집값의 특징은 강남권의 상승세가 강북권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랑·성북·노원·동대문 등 강북권에서 서울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경기에서도 일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8월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0.83% 올라 전월(0.87%)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했다. 수원 영통구가 2.8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용인 수지구(2.76%), 화성 동탄구(2.61%), 수원 장안구(2.54%), 광명(2.26%), 화성 병점구(2.14%), 성남 수정구(1.91%)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시장의 상승 기대감은 다소 누그러졌다. 8월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7.8로 전월보다 6.2포인트(p) 하락했다. 6월 125.3, 7월 124.0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웃돌아 여전히 집값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상승폭이 줄어든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북 14개 구 전망지수는 125.1로 전월보다 4.1포인트 떨어졌다. 강남 11개 구는 111.3으로 8.1포인트 하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강화에 따라 서울 집값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봤다. 다만 규제 핵심 지역에서 벗어난 수도권 등의 집값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로 서울의 집값 상승을 억누르면서 다소 인상폭은 줄었지만 수요가 수도권으로 몰리며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결국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시작된 규제가 서울과 수도권 전체 가격을 올린 것으로 공급 확대와 지방 혁신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진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roji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