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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1380원대 붕괴 '거침없는 원화 강세'… 8월 금통위 분수령

원·달러 환율, 장중 1370원대까지 하락하며 1380원 선 돌파
원화 강세 지속에 환율 지난 7월 장중 고점 대비 182.7원 하락
전문가 "환율, 대내외적 요인으로 이번 주 추가 하락 시도"
코스피가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46%(31.88포인트) 내린 6881.07로 개장해 장 초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0.96%(7.72포인트) 오른 809.66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83.50원이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46%(31.88포인트) 내린 6881.07로 개장해 장 초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0.96%(7.72포인트) 오른 809.66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383.50원이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지난 7월부터 기업들의 달러 매도에 따른 외환시장 수급 여건 개선으로 장중 1380원 선마저 무너졌다. 가파른 원화 강세 흐름 속 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달러 매도 우위의 수급으로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의 재정 건전성 우려에 따른 미 국채금리 상승과 미국·캐나다 간 관세 갈등 등이 변수지만 환율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
24일 금융권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기존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같은 시간보다 4.1원 내린 1382.4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환율은 장중 1376.5원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9월 17일 장중 저점(1375.7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이날 장중 저가는 지난 7월 기록한 장중 고점 1559.2원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도 되지 않아 182.7원 급락했다.

최근 원화는 지난 7월부터 이어진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대금 유입과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확대,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 등으로 외환시장 내 달러 공급이 늘어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완화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까지 겹치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재원 마련 과정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외환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전자는 90조~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으며, SK하이닉스도 4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았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이 주주환원 재원 마련을 위해 보유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7월 중 강세는 SK하이닉스 ADR 조달자금의 유입 효과가 컸으며, 하이닉스는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ADR 자금을 20~30영업일에 걸쳐 하루 10억 달러 전후로 분할해 환전한 것으로 추정되며, 7월 중순 개시 기준 25영업일가량 지났기에 8월 19일 기준 얼추 마무리되는 일정으로 보인다”면서 “그럼에도 원화가 추가 강세를 보인다는 것은 또 다른 동력이 가세했다는 뜻으로, 당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원화 강세 흐름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나은행은 'Hana Fx weekly letters'에서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대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국내 통화정책과 수급 요인의 영향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미국 정부의 재정 건전성 우려로 인한 미 국채금리 상승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간의 관세 갈등, 중동 긴장 국면 등 대외 여건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으며, 이는 환율 상승 요인이나 달러 신뢰도 저하 문제로 인해 달러 자체는 약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 상방 압력은 제한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지난달에 이어 8월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는 점이 원화에 힘을 싣고 있어 이달 회의에서 한은의 매파적 스탠스가 강조될 경우 한·미 금리차 축소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이며,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역외 매도세 등 매도 우위의 수급 여건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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