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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채 40조달러 돌파에 머스크 ‘파산 경고’ 다시 주목

달리오도 이르면 내년 부채위기 우려…금·비트코인 분산투자 권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정부 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약 5경5520조원)를 돌파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거듭 제기해온 미국의 ‘국가 파산’ 경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막대한 정부 부채와 달러 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금과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리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머스크 CEO가 경고해온 미국의 재정위기 우려가 현실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비트코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각) 분석했다.

머스크 CEO는 그동안 미국 정부의 부채 증가가 지속될 경우 국가 재정과 달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그는 지난 2월 드와르케시 팟캐스트에 출연한 자리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통한 생산성의 비약적인 향상이 없다면 미국이 국가적으로 파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는 당시 “AI와 로봇 없이는 우리는 국가로서 1000% 파산하고 실패할 것”이라며 “국가부채 문제를 해결할 다른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파산하기 전에 AI와 로봇을 충분히 구축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달러를 비롯한 법정화폐의 장기적인 가치에도 비관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앞서 달러 등 법정화폐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달리오 “부채위기 이르면 내년 올 수도”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한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도 미국의 부채 문제가 심각한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달리오는 현재 정책 방향이 바뀌지 않을 경우 미국의 부채위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위기가 닥칠 시기를 “3년 후를 중심으로 앞뒤 2년 정도”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에도 부채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달리오는 정부가 지출을 줄이고 세수를 늘리는 한편 금리를 낮추지 못한다면 상황을 매우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국가와 자산군을 폭넓게 분산하고 채권과 같은 부채 자산의 비중은 낮추는 대신 금과 일부 비트코인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제시했다.

달리오는 특히 전체 자산 가운데 금을 10~15%가량 보유하면 포트폴리오 위험을 줄이고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자산 가운데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약 1%라고 밝혔다.

◇40조달러 부채에 국채 매입 확대…금·비트코인으로 자금 이동

미국의 연방정부 부채는 이번 주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의 바이백(재매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의 재정과 달러 가치로 옮겨가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회당 40억달러(약 5조5520억원)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의 40조달러 부채 자체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며 경제 성장을 통해 부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포브스는 “정부 부채 증가와 국채금리 억제를 위한 재무부의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달러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과 비트코인 등 공급이 제한된 자산을 사들이는 이른바 ‘화폐가치 희석 거래’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트레이드네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 수석 시장분석가는 “미국의 연방정부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증가세를 늦출 계획도 뚜렷하지 않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다시 인식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관련 지출과 감세, 전쟁 비용 등이 부채 증가에 영향을 미쳤으며 올해 미국 정부의 이자비용만 1조2000억달러(약 1665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모리슨은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매입 확대도 금, 은과 함께 비트코인에 힘을 실었다고 평가했다. 선진국 정부 부채가 계속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자산가치를 지킬 수 있는 대안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브스는 비트코인이 이번 주 크게 올랐지만 2025년에 기록한 고점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며,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미국 재정 악화와 법정화폐 가치 하락 우려가 비트코인 수요를 계속 뒷받침할지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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