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록히드마틴 의존 탈피 중앙익 교체…디지털 콕핏 수명 20년 연장
佛 라팔 42대 이어 한국형 전력화…완결형 MRO 생태계 구축
佛 라팔 42대 이어 한국형 전력화…완결형 MRO 생태계 구축
이미지 확대보기인도네시아 공군(TNI AU)이 프랑스산 라팔(Rafale) 다목적 전투기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차세대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21)’를 축으로 영공 방위력의 전면적인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대형 군용 수송기의 독자 창정비(MRO) 및 디지털 현대화 개조를 자국 기업의 기술력만으로 완수하며 수입 무기체계에 대한 정비 자립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8월 20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국방 안보 전문 매체 ‘조나 자카르타(Zona Jakarta)’ 및 국영 ‘안타라(Antara)’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가루다 항공 그룹 산하 MRO 전문기업인 PT GMF 에어로 아시아(GMF)는 성능 개량과 기체 구조 보강을 성공적으로 마친 공군 주력 수송기 C-130H ‘허큘리스(기체번호 A-1319)’를 인도네시아 국방부에 공식 인도했다.
록히드마틴 손 안 빌리고 국내서 전면 개조…C-130H 수명 20년 연장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 내 GMF 격납고에서 열린 이날 인도식에는 샤프리 샴수딘(Sjafrie Sjamsoeddin)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토니 하르조노(Tonny Harjono) 공군참모총장 등 군 최고 수뇌부가 총출동했다.
이번에 개조된 C-130H는 원제작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의 해외 시설에 의존하지 않고, 인도네시아 국내 자체 시설과 인력만으로 전 공정을 완수한 첫 번째 시제기(선행 개조기인 A-1315의 작업 패키지를 대폭 확장한 모델)다.
GMF 엔지니어들은 기체 핵심 하중을 지탱하는 주익 중앙익 박스(Center Wing Box)를 전면 교체(CWBR)해 기체 피로도를 완전히 해소하고 작전 운용 수명을 약 15~20년 연장시켰다. 또한 구형 아날로그 계기판을 최신 디지털 글래스 콕핏으로 교체하는 ‘항공전자 현대화(AUP)’와 장기간 고중량 수송 임무를 보장하는 ‘기체 구조 통합 프로그램(SIP)’을 적용해 험지 수송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라팔 42대 도입 이어 KF-21 도입 박차…“외산 무기 의존 끊겠다”
샤프리 샴수딘 국방장관은 인도식 직후 “앞으로 인도네시아 영공을 지킬 대규모 신형 수송기와 전투기들이 속속 도착할 것”이라며 “우리는 단순히 무기 완제품만 들여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내 방산 생태계가 엔진과 기체를 직접 정비·유지할 수 있는 ‘체계(시스템)’를 함께 내재화해 해외 방산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근본적으로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프랑스 다소 항공과 체결한 총 42대 규모의 라팔 전투기 도입 계약에 따라 초도분 6대를 확보한 데 이어, 잔여 기체를 수년 내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AI의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역시 인도네시아 미래 제공권 장악의 핵심 축으로 전력화를 서두르고 있다.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C-130H 개조 성공으로 입증된 중정비·개조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라팔과 KF-21 등 첨단 전투기 전력의 유지·보수·정비(MRO)와 성능 개량을 자국 영토 내에서 완결 짓겠다는 복안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가 수송기 창정비 자립을 발판 삼아 라팔과 KF-21이라는 첨단 전투기 기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는 강력한 산업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단순 완제품 도입국을 넘어 동남아의 독자적 항공 MRO 거점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적 행보”라고 분석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