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인니, '전투기 추가 도입' 선언...단순 구매보다 정비 자립 노린다

GMF 격납고서 수송기 인도식 참석해 정비 시스템 자립화 선언
라팔 6대 실물 인수 완료 속 분담금 갈등 겪은 KF-21 도입안 병기
기술 이전 수준과 현지 정비망 구축 조건이 KAI 협상 변수 부상
인도네시아 정부가 영공 방위력 강화를 위해 향후 전투기와 수송기를 추가로 들여올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 정부가 영공 방위력 강화를 위해 향후 전투기와 수송기를 추가로 들여올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미지=제미나이3

인도네시아 정부가 영공 방위력 강화를 위해 향후 전투기와 수송기를 추가로 들여올 가능성을 열어뒀다. 인도네시아 국영 안타라통신은 19(현지시각) 샤프리 샴수딘 국방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세부 도입 수량과 인도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신규 군용기 수령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발표는 분담금 문제로 지분 조정을 겪어온 한국항공우주산업(KAI)KF-21 공동개발 사업에도 새로운 협상 국면을 열어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비 자립 노리는 인도네시아


샴수딘 국방장관은 반텐주 탕에랑 수카르노하타 공항의 가루다메인터넌스패실리티에어로아시아(GMF) 격납고에서 열린 C-130H 개조 수송기 인도식에 참석했다. 장관은 현장에서 해외 의존을 줄이고 자국 방위산업체가 엔진 유지 보수를 직접 도맡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단순히 완성 무기를 사 오는 방식에서 벗어나 유지 보수와 성능 개량을 자국 내에서 처리하는 통합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과거 미국 록히드마틴이 맡아온 C-130H 중형 수송기 정비를 자국 기업 GMF가 성공적으로 마친 성과를 발판 삼아, 앞으로 들어올 전투기 정비 역량도 함께 키우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라팔 6대 인수와 미완의 KF-21


현재 인도네시아 공군은 프랑스 다소항공과 체결한 42대의 라팔 전투기 도입 계약을 순차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계약 물량 42대 가운데 초도 물량 6대의 실물 인수를 완료했으며, 잔여 기체는 향후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프랑스 라팔과 더불어 한국의 KF-21 보라매 전투기 도입도 예정 기종 목록에 올려두고 있다.

"우리는 단순한 장비를 사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사는 것이며, 이를 인도네시아에 구현할 것"이라는 장관의 발언은 향후 도입될 전투기 운용 방식을 시사한다. 신규 전투기 도입 규모와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장관은 자국 방산업계가 모든 신형 전투기의 정비를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정책 방향을 명확히 밝혔다.

기술 이전 조건이 가를 K-방산 수주

방산 업계는 이번 발표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한국 항공 가치사슬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인도네시아가 단순 완제품 수입을 넘어 현지 정비 기술 이전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KF-21 잔여 분담금 협상에서 기술 제공 범위가 핵심 조율 사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국 부품 공급망과 체계 종합 기업에는 수출 물량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인도네시아가 원하는 높은 수준의 핵심 정비 기술 이전 요구를 맞추지 못하거나 라팔 잔여 물량 인수에 재정이 집중될 경우, 한국 측의 실제 수출 실익이 축소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공존한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기체 구매 선언이 아니라 자국 방산 육성을 전제로 한 전략적 포석이다. 한국 방산 기업들은 인도네시아의 정비 자립화 요구 수준을 면밀히 계산해 수주 협상 전략을 가다듬어야 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