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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330억 수혈로 최대 고비 넘겨…거래재개·수주 회복이 과제

파레토자산운용 SPC, 330억 투입해 최대주주 올라…인가 전 M&A 마무리
완전자본잠식·거래정지 위기 넘겨…상장 유지 심사 통과 여부 주목
삼부토건이 최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큰 고비를 넘겼다. 외부 자금 수혈을 통해 기업의 부채를 털어내고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삼부토건 로비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삼부토건이 최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큰 고비를 넘겼다. 외부 자금 수혈을 통해 기업의 부채를 털어내고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삼부토건 로비 모습. 사진=뉴시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삼부토건이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으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첫 관문을 넘었다. 새 최대주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아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지만 주식 거래 재개와 수주 경쟁력 회복까지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구조조정과 경영 정상화 성과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열린 삼부토건 관계인집회에서 관리인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회생계획안은 채권단 등 이해관계자들의 동의를 얻어 최종 확정됐다.

이번 인가로 삼부토건은 회생절차와 함께 추진해 온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본격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인가 전 M&A는 회생계획이 확정되기 전에 투자자를 유치해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기업의 정상화 가능성을 높이는 대표적인 회생 절차로 꼽힌다.

새 투자자는 파레토자산운용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리빌드삼부홀딩스다. 리빌드삼부홀딩스는 지난 26일 투자계약에 따라 삼부토건이 발행한 신주 3300만 주를 주당 1000원에 인수했다. 총 330억 원 규모의 인수대금 납입이 완료되면서 리빌드삼부홀딩스는 삼부토건의 최대주주가 됐다.

삼부토건은 최근 수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다. PF 우발채무가 현실화되면서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됐고,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177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여기에 외부 감사에서 재무구조 악화 등을 이유로 두 차례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고,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도 올랐다. 결국 자체적인 경영 정상화가 어려워지자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고 외부 투자자를 찾는 방식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인가 전 M&A는 회생기업 입장에서는 조기에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채권단 역시 투자금이 확보된 상태에서 회생계획을 확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회생절차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방식으로 평가된다. 삼부토건도 조건부 투자자인 파레토자산운용을 확보하면서 회생절차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앞으로의 과제는 재무 건전성 회복과 상장 유지다. 회사는 이번에 유입된 330억 원을 회생채무 변제 등에 활용해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지 심사를 통과해 주식 거래를 재개하는 것이 단기 목표다.

주식 거래가 정상화되면 공공공사와 토목사업 등 본업에서도 영업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단순히 자금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정상화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새 최대주주의 사업 재편 전략과 수익성 개선 여부가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330억 원 규모의 투자금 납입이 완료됐고 이를 반영한 회생계획안도 이해관계자들의 동의를 받아 법원의 인가를 받았다"며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앞으로 구조조정과 경영 정상화는 새 최대주주의 경영 전략에 맞춰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재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nc85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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