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글로벌 반도체 지수 편입 시 7조원 유입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기업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해외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국내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할인도 점차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다.
2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개최한 '반도체 시황 점검과 TIGER 반도체 ETF 투자전략' 웹세미나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구조적 성장세와 함께 SK하이닉스 ADR 상장이 국내 반도체 업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7월 10일 신주 발행 방식으로 추진되는 SK하이닉스 ADR 규모는 약 45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상장 이후 주요 글로벌 반도체 지수에 편입될 경우 약 7조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SK하이닉스의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6배로 글로벌 경쟁사인 마이크론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과거 TSMC 역시 ADR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층이 확대되면서 기업가치가 재평가된 사례가 있는 만큼 비슷한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단기 회복 국면이 아닌 구조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가 지속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기술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12단 HBM4E 샘플 공급을 시작했고, SK하이닉스도 차세대 제품 개발 일정을 앞당기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HBM 공급 확대를 요청할 정도로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업황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모리 가격 전망도 긍정적이다. 정 본부장은 "모건스탠리가 메모리 가격의 구조적 상승을 의미하는 '칩플레이션' 가능성을 제시한 것처럼 AI 투자 확대는 단기 사이클이 아닌 장기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 성향에 맞는 반도체 ETF도 함께 소개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려는 투자자에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약 62%인 'TIGER 반도체TOP10 ETF'를, AI 하드웨어 밸류체인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려면 'TIGER 200IT ETF'를 추천했다. 성장성과 월 단위 현금흐름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에게는 반도체 비중을 높인 커버드콜 ETF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