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메가와트급 가스복합발전소 건설…2030년 준공 목표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일괄 수행…수소 연료 터빈 적용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일괄 수행…수소 연료 터빈 적용
이미지 확대보기DL이앤씨가 제주에서 5500억 원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하며 친환경 에너지 플랜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 발전으로 전환이 가능한 설계를 적용해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발전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최근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한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비는 약 5500억 원 규모로 제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대에 150MW급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EPC)과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며 준공 목표 시점은 2030년이다.
이번 수주는 DL이앤씨가 보유한 발전소 설계 역량이 경쟁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발전소 핵심 설비인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의 성능을 반영한 최적 설계를 적용해 출력 변동 상황에서도 높은 연료 효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건설사 가운데 자체 발전소 기본설계 역량을 갖춘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DL이앤씨의 기술 경쟁력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공사에는 선진 프로젝트 관리 기법인 AWP(Advanced Work Packaging)가 적용된다. 설계와 조달, 시공, 시운전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해 공정 간 충돌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공사 기간 단축과 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제주 지역 특성에 맞춘 시공 전략도 마련했다. 제주도는 대형 기자재를 해상으로 운송해야 하고 기상 여건 변화에 따른 공정 관리가 필요한 만큼 발전소 건설 난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DL이앤씨는 2009년 제주내연발전소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한 시공 노하우를 이번 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발전소에는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동기조상기도 설치된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은 제주 지역의 전압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한 설비다. 제주도는 전국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지만 태양광·풍력 발전량이 기상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특성 때문에 전력계통 안정성 확보가 과제로 꼽혀 왔다.
특히 이번 발전소는 향후 수소 연료 사용이 가능한 터빈을 도입해 청정 수소 발전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설비를 활용하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정부 역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2038년까지 수소·암모니아 발전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최근 친환경 에너지 분야 수주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3월 소형모듈원전(SMR) 설계 사업에 참여한 데 이어 에쓰오일 열병합발전소와 부천·분당 발전소 현대화 사업 등을 수행하며 발전 플랜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수소 발전 전환은 비용과 가동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저탄소 해법"이라며 "플랜트 기술력과 신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수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재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nc85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