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시정비사업서 9조2388억 수주
전년 대비 153% 급증…역대 최대기록
경쟁 입찰 불사하며 공격적 수주 나서
“내년에도 압구정 등서 성과 이어갈 것”
전년 대비 153% 급증…역대 최대기록
경쟁 입찰 불사하며 공격적 수주 나서
“내년에도 압구정 등서 성과 이어갈 것”
이미지 확대보기삼성물산은 주택 브랜드 래미안의 인기와 탄탄한 재무구조, 서울 강남권 수주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9조2388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3조6398억원) 대비 153.8% 늘어난 실적이다. 2023년(2조951억원)에 비해서는 340.97%나 급증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경쟁 입찰도 불사하는 등 적극적인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2023년 말 기준 수주 잔고가 연매출의 143.57% 수준으로 급감했고 반도체 공장 신축 공사를 많이 발주하던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 침체로 실적 부진에 빠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삼성물산은 올해도 연초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를 두고 현대건설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공사비 6757억원인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 7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는 대우건설과 경쟁해 시공권을 따냈다.
신반포 4차 아파트 재건축과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울산 B-04구역 재개발에서는 경쟁 없이 무혈 입성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월 5일 마감된 신반포 4차 재건축 1차 시공사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고 같은 17일 열린 2차 입찰의 현장설명회에도 홀로 참석했다.
이에 삼성물산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3월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1조31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또 울산 B-04구역 재개발사업에서는 1차와 2차 시공사 입찰이 모두 무응찰로 마감되자 조합이 2차 입찰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수주에 성공했다. 울산 B-04구역 재개발사업 공사비는 6982억원이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아파트 재건축 역시 단독 입찰로 수주한 사례다.
이 같은 수주에는 주택 브랜드 래미안의 브랜드 파워가 작용했다. 래미안은 국내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로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순위에서 24년 연속 1위에 올라 있다.
또 국가브랜드 경쟁력지수(NBCI) 22년 연속 1위, 국가고객만족도(NCSI) 28년 연속 1위 기록도 유지 중이다.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 12년 연속 1위 건설사이기도 하다.
삼성물산은 부채비율도 낮다. 3분기 말 기준 삼성물산의 부채비율은 54%다. 삼성물산을 제외한 시공능력평가 2~10위 건설사의 평균 부채비율(189%) 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이 같은 전략으로 래미안은 ‘입지가 뛰어난 곳에만 들어서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2021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서울 강남3구에서 분양된 13개 단지 중 절반 수준인 6개 단지가 래미안 아파트였으며 2021년 이후 분양에 나선 래미안 단지들은 전부 1순위에서 조기 청약 마감은 물론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초 한남4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신반포 4차 재건축, 개포우성7차 재건축, 여의도 대교 재건축 등 사업성이 뛰어난 지역 랜드마크를 다수 수주했다”며 “내년에도 압구정, 여의도, 성수 등 우수 프로젝트를 타겟으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