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폴란드 기업과 MOU...부지 조사
현대건설, 34년 경력 美 원전 전문가 영입
DL이앤씨, 필리핀 대통령 만나 SMR 논의
대우건설은 한전·한수원과 공동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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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1일 폴란드 기업 신토스 그린 에너지(Synthos Green Energy)와 유럽 SMR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하우 소워보프 신토스 그린 에너지 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신토스 그린 에너지는 2030년대 초반까지 최대 24기의 SMR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MR산업의 주요 기술 중 하나인 BWRX-300을 활용한다.
BWRX-300은 비등형 경수로(BWR)를 개량한 300㎿ 규모의 SMR이다. 미국 GE와 일본 히타치가 합작 설립한 GVH가 개발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폴란드 SMR 사업 개발에 필요한 타당성 조사, 부지조사, 환경영향평가 등에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10월 GVH와 유럽·동남아·중동 지역 SMR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웨덴 SMR 공급망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루마니아에서 SMR 기본설계 착수했다.
DL이앤씨는 필리핀에서 SMR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상신 DL이앤씨 부회장은 지난달 1일 부산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에너지 및 인프라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선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및 인프라 사업에 대한 DL이앤씨와의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DL이앤씨는 필리핀 최대 전력회사 메랄코(Meralco)와 업무협약을 맺고 SMR(소형모듈원전) 도입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DL이앤씨는 또 미국 SMR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에 2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2% 확보한 상태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는 차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다.
현대건설은 해외 원전 전문가를 영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초 마이클 쿤(Michael Coon) 전 웨스팅하우스 부사장을 기술영업담당으로 영입했다.
마이클 쿤은 34년 이상 원전 사업에 종사해온 전문가다. 미국 웨스팅하우스 ABB 컴버스천 엔지니어링 등 글로벌 원전 기업에서 주요 직책을 역임하며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전반을 총괄 지휘해 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영입은 북미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원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더하기 위함”이라며 “세계적 전문 인력의 인사이트가 현대건설이 글로벌 원전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도약하는 데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도 SMR 사업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3년 한국수력원자력과 혁신형 SMR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올해 3월에는 한전KPS와 SMR 분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한편, SMR은 기존 원전 대비 적은 용량(300MW 이하)의 중소형·모듈형 원자로를 통칭한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2035년 세계 SMR 시장 규모가 6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정KPMG·한국원자력협력재단은 2040년 425조 원 규모로 예상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