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SK에오플러스 1조3000억 유증
가스 사업 등 분사해 SK에어코어 설립
환경자회사 매각하고 반도체사업은 키워
“재무건전성 높이고 포트폴리오 강화”
가스 사업 등 분사해 SK에어코어 설립
환경자회사 매각하고 반도체사업은 키워
“재무건전성 높이고 포트폴리오 강화”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2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SK에어플러스의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에 따라 부채비율은 작년 말 기준 227%에서 33%로, 차입금의존도는 59%에서 21%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SK에어플러스는 SK에코플랜트가 지분 100%를 보유한 산업용가스 제조·공급업체다.
SK에어플러스는 앞선 10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브룩필드자산운용 자회사에 상환전환우선주 226만2853주를 발행해 1조3000억원을 조달하는 내용이다. 또 SK하이닉스 청주 공장에 가스를 공급하는 사업과 LCO2·드라이아이스 사업을 분할해 SK에어코어를 설립한다.
한신평은 “1조3000억원 중 800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5000억원으로 기타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이번 상환전환우선주을 통해 설비투자에 대응하는 한편 명목상 차입금 확대폭을 통제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들어 자회사를 매각하거나 인수하며 사업구조를 바꾸고 있다.
우선 지난 1일에는 SK오션플랜트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대상은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SK오션플랜트의 경영권 지분 36.98%다. 이날 종가 기준 4411억원 규모다.
지난달 20일에는 글로벌 투자회사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에 리뉴어스와 리뉴원, 리뉴에너지충북 등 환경자회사 세 곳의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규모는 1조7800억원 수준이다.
또 지난 7월에는 미국 자회사인 블룸에너지 지분 중 보통주 1000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주당 27.6달러에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2억7600만달러(3800억원)로 추정된다.
반면 반도체 소재 기업은 인수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 산하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4개 회사를 올해 말까지 자회사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작년에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현 SK에어플러스)와 반도체 판매 전문 기업 에센코어를 자회사로 품었다.
편입 예정 자회사 4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3500억원이다.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포함한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조6800억원에 달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사업 리밸런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반도체·AI 등 첨단산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6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와 4000억원 상당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면서 투자 주주들에게 2026년 6월까지 상장하겠다는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