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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책 이후 아파트 거래량 반토막…서울은 가격상승세 여전

8월 거래량, 6월 대비 42% 급감
매매 가격 변동 폭도 줄어 들어
서울은 신고가 거래가 절반 넘어
과천·분당도 60% 이상 상승 거래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3만841건으로 지난 6월(5만3220건) 대비 42.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월간 매매 거래량 및 거래가격 변동률. 사진=직방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3만841건으로 지난 6월(5만3220건) 대비 42.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월간 매매 거래량 및 거래가격 변동률. 사진=직방
6·27 부동산 대책 이후 대출 규제로 인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침체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신고가를 기록한 지역이 많았다.
직방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3만841건으로 6월(5만3220건) 대비 42.0% 급감했다고 15일 밝혔다.

수도권은 6월 3만1132건에서 8월 1만2982건으로 거래량이 절반 이상 줄었고 거래가격 변동폭도 크게 낮아졌다.

거래량과 거래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6월 전국 평균 거래가격 변동률은 0.94%, 수도권은 1.17%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7월과 8월에는 전국 거래가격 변동률이 각각 0.66%, 0.67%로 둔화됐고 같은 기간 수도권은 0.70%, 0.57%까지 축소됐다.
반면 수도권 외 지방은 6월 0.62%에서 8월 0.74%로 오히려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수도권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이는 지방이 6.27 대책에서 벗어나 거래량 감소폭이 제한적이었고 가격 흐름도 완만하게 유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거래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 안팎을 유지했다. 서울은 줄어든 거래 속에서도 7월·8월 모두 56%, 53%가 상승 거래였고 평균 상승 변동률도 1%대를 유지했다.

반대로 경기와 인천은 6월 50% 수준이던 상승 거래 비중이 7·8월 절반 아래로 떨어지면서 가격 변동폭도 크게 축소됐다. 일부 인기 지역을 제외하면 상승세가 약화된 모습이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19곳이 8월에도 종전 거래보다 비싼 가격으로 절반 이상 거래됐다. 용산은 8월 거래가격이 종전 대비 4.28% 올랐고 광진·중구·마포·강남·강동 등 도심 중심지역에서도 강세가 이어졌다.

경기 지역에서는 과천과 분당의 8월 거래 중 60% 이상이 상승거래였다. 반면 외곽 지역에서는 하락·보합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기도 해 지역별 차이가 컸다.

지방은 6·27 대책 영향권에서 벗어나 거래량 감소폭이 수도권보다 크지 않았고, 평균 변동률도 ±1% 이내에서 움직였다.

김은선 랩장은 “6·27 대책 이후 아파트 시장은 거래량 급감과 가격 양극화라는 두 가지 특징을 보였다”며 “거래량은 전국적으로 줄었지만 서울은 여전히 상승 거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국지적 강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반대로 경기·인천은 외곽 지역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나면서 수도권 내부에서도 온도차가 뚜렷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또 “9·7 공급대책은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불안 심리를 낮추는 효과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실제 체감 공급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당장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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