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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트럼프 국빈방문서 기술·원자력 에너지 협정 발표 예정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하 마무리 기대, 12억5000만 파운드 미국 투자도 확정
맨델슨 주미대사 해임으로 외교적 난제, 왕실 소프트파워로 관계 강화 노려
영국 템즈 밸리 경찰 전문 수색 부서의 경찰관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윈저에서 보안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템즈 밸리 경찰 전문 수색 부서의 경찰관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윈저에서 보안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영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례 없는 두 번째 국빈방문에서 기술 및 민간 원자력 에너지 협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영국 정부가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은 철강 관세 인하를 마무리하고 무역 협정을 자랑스럽게 완성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트럼프와 그의 아내 멜라니아는 9월 17일부터 시작되는 방문 기간 동안 마차 투어, 국빈 만찬, 군용 항공기 비행, 경례 등 영국 왕실의 화려함을 관람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이미 유리한 관세 협정을 확보한 워싱턴과의 국방, 안보, 에너지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왕실의 소프트파워가 트럼프에게 어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9월 18일 체커스 시골 관저에서 트럼프를 초청하여 우크라이나 같은 문제에 대해 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약속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인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할 예정이다.
스타머 대변인은 정상들이 이번 여행 동안 "세계 최고의 기술 파트너십"과 "주요 민간 원자력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영국-미국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다"며 "이번 주에 우리는 그 관계에 단계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크노크라트이자 자칭 사회주의자인 영국 지도자와 공화당을 더욱 오른쪽으로 밀어붙인 자랑스럽고 예측할 수 없는 정치인 트럼프는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좋은 협력 관계를 발전시켰다. 스타머는 트럼프와 글로벌 관세 인하에 대한 경제 협정에 합의한 최초의 세계 지도자였다.

이 협정에 따라 미국은 자동차와 알루미늄 및 철강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관세에 대한 세부사항은 6월에 합의되었지만,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거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피터 카일 영국 상무부 장관은 9월 14일 BBC에 "철강에 관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도착하기 전에 영국은 9월 13일 페이팔,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으로부터 12억5000만 파운드(16억9000만 달러) 이상의 미국 투자를 발표했으며, 엔비디아와 OpenAI는 기술 계약의 일환으로 투자 거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제공업체인 코어위브(CoreWeave)도 이번 주에 영국에 대한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관리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9월 15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의 방문 세부사항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스타머 대변인이 말했다.

이러한 회담은 스타머가 지난주 유죄 판결을 받은 미국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이유로 미국 주재 대사인 피터 맨델슨을 해고하기로 결정하면서 더욱 복잡해졌다. 이번 해임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그를 영국에서 가장 바람직한 외교직에 임명한 스타머에게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다.

트럼프가 지난 7월 말 스코틀랜드의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낸 후 지난 두 달 동안 두 번째 영국 방문이 될 것이다. 이번 주 방문 기간 동안 스타머의 대변인은 영국에서 농구를 홍보하고 문화유산과 예술 기관 간의 파트너십을 발전시키는 등 문화적 유대 심화에 대한 발표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트럼프의 국빈방문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추진하는 '글로벌 브리튼' 전략의 핵심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기술과 원자력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는 양국이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공동 대응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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