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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네옴시티 옥사곤 수주 겨냥…‘부유식 인프라' 관련 기술 개발 박차

미래 성장사업의 핵심 요소…‘부유식 인프라'기술 개발
최근 현대건설이‘부유식 인프라'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네옴시티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현대건설이‘부유식 인프라'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네옴시티

현대건설이 미래 성장사업의 핵심 요소로 ‘부유식 인프라'를 꼽으며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네옴시티 해상 산업단지 '옥사곤'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인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서울대 부유식 인프라 연구단과 `다목적 해상 부유식 인프라 건설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주관 연구사업인 이 과제는 `콘크리트 모듈러 부유식 구조체 건설기술 개발`이 핵심이다.

이 연구사업의 핵심은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한 번에 수중에 띄우는 방식으로 이를 실현 시키려면 해상 위에 모듈 단위로 작은 구조체를 만든 후 각각의 구조체를 이어 붙인 `부유식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바다 위에서 대형 모듈을 연결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시공 능력이 필요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부유식 인프라`의 미래가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위기 극복과 해양환경 보존, 해양공간 개발 등에 대한 필요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건설 분야에서 부유식 인프라 증가로 향후 이 분야에서 국내외 수주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인구 3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네옴시티 건설 계획에 48㎢에 달하는 해상 부유식 산업단지를 포함하는 팔각형 형태 산업단지 '옥사곤(oxagon·조감도)'을 추진 중이다.

또한 홍해 해안선과 주요 섬에 호텔과 리조트 등 럭셔리 프리미엄 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부산시가 2030 세계박람회(World EXPO) 유치를 위해 매립식과 부유식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부지 조성 방식을 적용한 신공항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또 유엔해비타트(UN-HABITAT, 인간정주프로그램)와 함께 북항 인접 해상에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해상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해양 개발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 호주 퀸즐랜드대학 등 해외 유수의 대학과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하며 부유식 구조체 관련 산학연구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2021년 싱가포르 정부가 발주한 콘크리트 부유식 계류장 실증 설계를 완료하는 등 부유식 인프라 시장에서의 영역을 지속해서 넓혀 나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물적 자원뿐만 아니라 인적 자원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일본 오사카대학과 규슈대학에서 36년간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로 재직한 가시와기 마사시(KASHIWAGI Masashi) 명예교수(오사카대·규슈대)를 전격 영입했다.

가시와기 마사시 교수는 해양항만기술 강국인 일본의 조선해양공학회(JASNAOE, The Japan Society of Naval Architects and Ocean Engineers) 회장을 역임한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공학 석학이다.

지난 1970년대부터 부유식 구조물을 연구한 일본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도쿄만 입구 요코스카 앞바다에서 거대 해상도시 건설을 위한 메가 플로트(MEGA-FLOAT)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가시와기 교수가 오랜 연구를 통해 축적한 전문지식은 물론 풍부한 현장 경험 및 일본의 기술 네트워크를 통해 부유식 인프라 건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부유식 구조물은 풍력터빈과 수상 태양광, 부유식 교량, 부유식 부두 등 다양한 인프라 시설에 적용할 수 있다"며 “현대건설이 보유한 해양 인프라 건설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해상공항, 해상도시, 풍력발전 등 부유식 인프라 시장 전 영역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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