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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량 77% 급증…수도권 주도

증가량 상위, 경기, 서울, 인천 수도권이 차지
7월 들어 서울 거래량 감소세…최근 5년 평균 밑돌아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70%가 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반기별 매매거래량 추이. 자료=부동산R114이미지 확대보기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70%가 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반기별 매매거래량 추이. 자료=부동산R114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작년 하반기보다 7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꾸준히 회복되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7월 들어 감소했다.
8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파트 매매량은 20만3437건으로 작년 하반기 11만4447건보다 8만8990건(77%)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량은 부동산 시장 회복의 주요 지표의 하나다. 아파트 거래량 증가를 비롯해 가격 회복, 청약경쟁률 강세 등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이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초부터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지난해 3·4분기에 각각 5만여건에 그쳤던 매매거래량도 올 1분기에만 8만8104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어 2분기에도 11만5333건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도권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경기, 인천 세 지역의 상반기 매매거래량 합은 총 8만3437건으로 작년 하반기의 3만3891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경기도는 올 상반기 5만2430건이 매매거래됐다. 직전 반기 대비 3만20건이 늘어 17개 시도 지역 중 증가량이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증가량(1만2056건)이 많은 서울은 총 1만7509건이 거래됐다. 인천은 7470건으로 서울의 뒤를 이었다.

증가량 상위를 모두 수도권 지역이 차지했다. 수도권 세 지역의 증가량을 합하면 총 4만 9546건으로 전국 증가량(8만 8990건)의 절반에 달한다.

반면, 제주도는 220건이 줄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 강원도는 1678건, 세종시는 1969건이 각각 증가해 수도권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 같은 양극화는 지난해 시작된 시장 침체의 여파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올해 들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수도권 위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서 매매거래뿐 아니라 청약경쟁률 상승, 미분양 소진, 집값 상승 등 여러 지표에서 가파른 상승세가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공급 부족 등 아직 부동산 시장의 여건이 불안정하다”며 “작년 급격한 내림세를 겪었던 부동산 수요자들에게 아직 불안감이 남아있어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불안한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 7월 들어 감소한 것을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3850건이던 아파트 매매는 7월 3594건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559건까지 거래량이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우려할 수치는 아니지만 최근 5년간 서울 아파트의 월평균 거래량이 5000~6000건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수치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집값의 본격적인 상승 여부를 판단하려면 거래량이 전년도 분기 대비 30% 이상, 2분기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10년 거래량 평균치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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