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상승거래 '주춤'...거래량도 소폭 감소

하반기 들어서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 상승거래가 줄어들고 있다. 연초 급매물 소진 이후 실거래가가 많이 오르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부동산R114와 연합뉴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신고된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와 7∼8월에 동일 아파트, 동일 면적에서 1건 이상 거래가 체결된 총 8700건 중 2분기 대비 7∼8월에 거래가가 오른 상승 거래는 전체의 55%(4764건)로 조사됐다.

동일 조건으로 1분기 대비 2분기의 상승 거래 비중이 65%였던 것에 비해 10%p 감소했다. 이에 비해 7∼8월 하락 거래는 39%로 2분기에 비해 9%p 가량 증가했다. 2분기의 하락거래 비중은 30%였다.

상반기 급매물이 소진되고 실거래가가 오르면서 하반기 들어 상승 거래가 다소 꺽인 모습이다.
서울은 상승 거래 비중이 2분기 72%에서 7∼8월에는 62%로 감소했다. 하락 거래도 32%를 기록하며 2분기(24%)보다 증가했다.

서울 외 경기와 인천도 3분기로 접어들면서 전체적으로 상승 거래가 줄어들고 있다.

경기도의 상승 거래는 2분기 64%에서 7∼8월 54%로 줄었다. 인천도 7∼8월 상승 거래 비중이 49%를 기록하며 2분기 59%에서 10%p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상승거래 하락은 거래량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3589건으로 6월 3849건에 비해 소폭 줄었다. 상반기 가격 상승에 대한 저항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모양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르다 보니 거래도 다소 줄었다"며 "앞으로 금리나 경기, 글로벌 부동산 시장 분위기 등에 따라 추가 상승 여부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