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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환율 변화보다 중요한 국가 경쟁력

코스피는 20일 304.33포인트(4.46%) 내린 6516.27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33% 하락한 749.64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원 내린 1,478.4원에 주간 거래를 종료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는 20일 304.33포인트(4.46%) 내린 6516.27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33% 하락한 749.64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원 내린 1,478.4원에 주간 거래를 종료했다. 사진=뉴시스
원화 가치가 이달 들어 4.27%나 상승했다.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상승폭이다.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한 데다 265억 달러 규모의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자금 유입 기대로 수출업체들이 가지고 있던 달러를 시장에 내놓은 결과다.

증시에서 외국인도 4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최근 코스피가 7000선을 내주자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릴 여지가 생긴 셈이다.

외국인이 지난 한 주 동안 사들인 국내 주식만 약 2226억 원 규모다.
주요국 통화 중 가장 약세였던 원화 환율은 달러당 1470원대까지 내려간 상태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달러당 원화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올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수출기업의 환전 수요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은 원화를 강세로 만들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물론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등 환율이 다시 상승할 수 있는 변수도 많다. 하지만 달러 수급 추세는 수요 우위에서 공급 우위로 돌아선 상태다.
환율은 나라 경제의 체력을 반영하는 지표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원자재를 해외에서 조달하는 한국 경제의 생산 비용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과거에 환율효과를 누렸던 수출기업도 원가 상승 압박을 피하기 어려운 구조다.

수출과 수입을 병행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환율 상승에 더 취약하다.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은 오르는 대신 납품단가 를 조정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업마다 환율관리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개인도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환율이 오르면 해외에 자산을 보유한 부자의 자산가치도 상승한다.

하지만 일반 서민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환율은 숫자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이나 개인의 수용 능력에 따라 경제적 격차를 유발하는 요인인 셈이다. 물론 정부도 환율을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환율 변화에 대응할 경제구조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정부의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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