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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아시아 시장 협력, 더 강화할 때다

지난 8∼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고위관리회의.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고위관리회의. 사진=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를 보면 아시아의 세계 경제성장 기여도는 25년 전 30%에서 지난해 말 60%를 넘어섰다.
올해 아시아 지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4%에 이를 전망이다.

유럽(1.3%)이나 북미(2.2%) 지역의 두 배 이상이다. 한마디로 반도체를 비롯해 전기자동차(EV)와 같은 산업이 세계 무역의 40%를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

아시아의 성장 엔진은 반도체와 제조 강국인 일본과 중국·한국·대만·싱가포르 등이다. 한국과 대만의 시가총액만 합쳐도 영국·프랑스·독일·캐나다의 합계보다 더 많을 정도다.
글로벌 메모리 칩 시장을 좌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파운드리 최강자인 TSMC의 순이익이 사상 최고치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대만 시총은 올해만 각각 74%와 57%씩 증가했다.

최근에는 인도와 아세안 국가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IMF 보고서 기준 인도의 GDP는 2027년에 4조58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의 4조56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예측이다.
모디 총리의 제조업 중시 정책의 결과다. 이 밖에 국산 전기차 생산에 들어간 베트남과 인공지능용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성장세도 무시하기 힘들다.

아시아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첫째 요인은 중동 불안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아시아 국가들의 취약한 에너지 구조는 언급할 필요도 없다.

국제기구인 ‘아세안+3’ 거시경제연구소(AMRO)의 통계를 보면 한국·중국·일본과 아세안이 구매하는 에너지 자원의 38%는 중동산이다.

특히 한국(49%)·일본(49%)·태국(47%)의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 베트남이나 필리핀의 2배 수준이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아시아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한·중·일 기업의 경쟁 지역인 아세안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은 시급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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