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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당근과 채찍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직전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하며 미중 관계 회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내걸린 모습. 사진=신화/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직전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하며 미중 관계 회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내걸린 모습. 사진=신화/뉴시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직전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했다. 무역 불균형을 비롯해 펜타닐과 틱톡 등 현안 논의와 100일 내 대면 회담을 약속했다는 게 중국 측 보도다.

트럼프 대통령도 바로 틱톡 서비스를 금지한 미 대법원 최종 판결을 90일간 유예하는 조치로 화답했다. 물론 틱톡에 미국 지분 50% 이상을 확보한다는 조건에서다.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발동한 틱톡 카드를 다시 사용한 셈이다.
미국 퍼플렉시티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합병 입찰을 제안한 상태다. 퍼플렉시티는 인공지능(AI) 검색 엔진 스타트업이다. 현재 기업가치는 90억 달러(약 13조1300억원) 정도로 평가되는 기업이다.

아무튼 트럼프와 시 주석 간 통화에 이은 틱톡 판결 유예는 양국 간 협상을 본격화한다는 신호다. 앞으로 중국이 펜타닐 수출 단속 등에서 파격적인 조치를 통해 관세 인상 압박을 낮출 여지도 충분하다.

트럼프와 시진핑은 2017년 4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와 11월 베이징에서 두 차례 만났다. 하지만 양국 간 무역 역조는 그대로다.
미국은 첨단기술 수출을 막는 방식으로 중국을 압박 중이고, 중국은 우회 전략으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그런데 트럼프 2기 관세 장벽은 중국에 위협적이다.

중국은 지난해 5%의 실질 GDP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명목 성장률은 4.2%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와 소비가 부진한 탓이다. 미국 수출마저 막히면 큰일인 상황이다.

중국이 트럼프의 정책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이유다. 미국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서면 미·중 간 국채금리 차이로 자금 이탈을 피하기 힘들다. 첫날 서명하는 100여 개 행정명령 중에는 관세 등 세계 경제의 판도를 뒤흔들 내용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중국 상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면 외수에 의존한 경제성장에 급브레이크가 불가피하다.

지난해 말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기로 했으나 정확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배경에도 미국 변수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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