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갈등은 단순한 영토 분쟁을 넘어, 국제적 패권 경쟁과 지역 안보 문제까지 얽힌 복합적인 문제다. 이스라엘은 강력한 군사력과 외교적 지위를 통해 중동에서 ‘라이온 킹’으로 자리 잡고자 한다.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위와 전략적 목표는 특히 골란고원의 점령과 영유권 주장 등을 통해 나타난다. 이 지역은 군사적, 경제적, 정치적 측면에서 이스라엘의 패권 의도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상징적 지역이다.
■군사적 우위의 상징, 골란고원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골란고원을 점령했고, 1981년 이를 자국 영토로 병합했다. 골란고원은 물 자원의 15%를 책임지는 전략적 요충지로, 북부 국경의 안보와 경제적 가치 또한 매우 크다. 이 지역은 예루살렘 왕국 시절부터 군사적 요충지로 사용되었으며, 국제법상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영유권 모두 인정되지 않는 분쟁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시리아 내전 중 이스라엘은 군사적 지배력을 강화하며,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고히 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점령을 불법이라고 보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안보와 생존의 이유를 들어 영유권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러한 전략적 접근은 단순한 군사적 이익을 넘어서, 국가 안보와 국제적인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 지역의 지배권을 놓고 시리아와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스라엘은 이를 통해 중동에서 군사적 우위를 계속 유지하려 한다.
■중동전쟁과 이스라엘의 패권적 행보
이스라엘의 군사적 패권은 중동전쟁의 역사 속에서 더욱 강화되어 왔다. 1948년 중동전쟁은 이스라엘 독립선언 이후, 아랍 국가들의 침공으로 시작되었다. 이스라엘은 이를 물리치며 영토를 확장했고, 1956년 수에즈 운하를 둘러싼 갈등에서 또 다른 군사적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1967년 중동전쟁에서는 골란고원을 포함해 주요 전략적 지역들을 점령하며 군사적 지배력을 강화했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이란 혁명수비대와 같은 지역 내 세력 약화를 기회로 삼아 공습과 정착촌 확장 등 다양한 군사적, 외교적 노력을 통해 영향력을 키워왔다.
이스라엘의 군사적 성과는 단기적으로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패권적 지위를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는 또한 중동 지역의 긴장과 불안을 증대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위가 중동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그만큼 크며, 이로 인한 국제적 비판과 내부 갈등도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책임 규명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갈등은 전통적인 군사 작전에서 벗어나, 게릴라전과 민간 피해 중심의 갈등 양상으로 변모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점령에 저항하며,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대규모 공습과 지상작전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갈등은 군사적 충돌뿐만 아니라 민간인 피해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국제 사회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지 못한 채 국제적인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9년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하며, 이스라엘의 군사적 지위를 공식적으로 강화했다. 그러나 이는 반이스라엘 정서를 악화시키고, 중동 지역의 불안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스라엘은 단기적으로 패권을 유지할 수 있지만, 국제사회와의 신뢰 부족과 협력 부족은 장기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군사적 패권 유지에는 많은 도전이 따른다. 중동에서의 군사적 우위가 계속해서 국제적인 비판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려는 국제적 협력과 평화적 해결책 모색이 더욱 중요해진다.
■중동 ‘라이온 킹’의 역할과 책임
이스라엘의 역할은 이제 단순히 군사적 우위를 넘어서,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포함해야 한다. 중동의 안정을 위한 평화적 노력이 중요하며, 이스라엘이 그 중심에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해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하마스는 카타르 도하에서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협상팀을 파견했고, 미국 백악관은 협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전, 휴전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중동의 ‘라이온 킹’으로 군림하려면, 군사적 우위뿐만 아니라 평화적 역할과 중재자로서의 역할도 강화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단기적인 군사적 승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학만 상품전략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