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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한국 조선업 순항을 위한 전제조건

HJ중공업이 지난해 11월 명명식을 거행한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HJ중공업이 지난해 11월 명명식을 거행한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사진=뉴시스
한국 조선 산업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거는 기대는 크다.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가 30% 가까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액화천연가스(LNG)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친환경 컨테이너선 발주는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영국 클락슨리서치 자료를 보면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493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 6581만CGT에 비하면 25.7%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글로벌 선박 발주 금액은 203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55.2%나 증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선박 가격까지 상승한 여파다.

신조선 가격 지수도 연중 6.1% 상승한 189.16을 기록하며 호황을 구가했다. 세계 시장 발주량이 건조량을 4038만CGT나 앞섰을 정도다. 수주 잔량이 13.3% 상승한 셈이다. 하지만 한국의 수주율은 16.7%에 불과했다. 중국이 70.6%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신조선 수주는 1098만CGT로 1년 전에 비하면 9.1% 늘었다. 건조량은 22.1% 증가한 1127만CGT다.

수주량이 건조량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수주 잔량은 3716만CGT로 4.5%나 줄어든 상태다. 물론 수주 잔량은 3년 6개월분 일감에 해당한다. 글로벌 수주량 1~4위는 모두 중국 업체다.

삼성중공업·한화오션·HD현대삼호는 5~7위에 머물렀다. 2023년까지 글로벌 수주량 5위 안에 들던 한국 조선이 중국에 밀린 것이다.
올해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 영향으로 LNG 운반선 발주가 늘어날 전망이다.

LNG선은 한국이 전 세계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분야다. 한국수출입은행 자료를 보면 LNG선 수요가 올해 11% 성장할 전망이다.

이 밖에 원유 운송을 위한 대형 유조선 VLCC나 친환경 컨테이너선 발주와 함께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추진할 미국 조선 부활 프로젝트 참여도 시급한 과제다.

고부가가치 선박 제조 기술을 위한 투자와 전문 인력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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