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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진단] AI 반도체 기업열전 ⑭ 인텔(Intel) …바이든 칩스법 황태자 "반 엔비디아 동맹"

김대호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4-03-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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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에 무려 195억 달러(약 26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지원한다. 백악관은 최근 성명에서 "상무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최대 85억달러의 직접 자금과 대출 110억달러를 제공하기로 예비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애리조나주 챈들러를 방문해 인텔 지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

이른바 칩스법으로 불리는 반도체법은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설비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으로 총 390억달러, 연구개발(R&D) 지원금으로 총 132억달러(약 18조원) 등 5년간 모두 527억달러를 지원하는 법이다. 백악관은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배정되는 자금이 애리조나, 오하이오, 뉴멕시코, 오리건주의 인텔 설비 건설·확충에 쓰이게 된다고 밝혔다. 이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일자리 약 3만개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바이든 정부는 역대 최대 보조금을 자국 반도체 업체인 인텔에 지급하면서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의 리더십 재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통제 조치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차단하는 동시에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앞세워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능력 증대를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은 자국 기업인 인텔에 이어 마이크론은 물론 한국의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등에도 통 큰 보조금 지급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미국 내 투자 및 생산 확대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바이든의 미국 반도체 굴기 프로젝트 인 셈이다. 인텔은 그 바이든 반도체 프로젝트의 핵이다.

인텔 보조금 규모는 ▲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의 뉴햄프셔주 공장 3천500만 달러 ▲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1억6천200만 달러 ▲ 미국 반도체 기업 글로벌파운드리스 15억달러 등 앞서 발표한 지원 규모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다. 인텔은 보조금에 더해 110억달러(약 14조8천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도 받는다. 인텔은 미국 내 투자에 대해 최대 25%의 세액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인텔은 또 이번 보조금 외에 군사 및 정보용 반도체 제조를 위한 보조금 35억 달러도 추가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법에 따라 지원받은 기업은 10년간 중국 내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장하지 못한다. 또 수익 전망치를 초과한 이익 공유, 반도체 관련 공동연구 참여 등의 조건도 붙어 있다. 미국은 반도체법 지원 등을 통해 산업적으로는 물론 군사적으로도 핵심적인 반도체 생산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국의 전 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10% 미만이나 이를 2030년까지 20%로 늘린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목표다. 미국 상무부는 인텔 지원과 관련, "최첨단 로직 반도체는 AI와 같은 최첨단 기술에 필수적"이라면서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재확립하기 위해 지급될 이번 지원은 이런 칩이 더 많이 개발되고 미국 내에서 생산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퀄컴, 구글이 반(反) 엔비디아 전선을 형성하며 인공지능(AI) 앱 개발을 위한 오픈 소프트웨어 구축에 나섰다. 이들 기업이 주축이 돼 지난해 9월 설립한 컨소시엄인 UXL 재단은 엔비디아의 쿠다(CUDA) 플랫폼에 대항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구축을 진행 중이다. 쿠다는 AI 관련 앱 개발을 지원하는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엔비디아를 AI 칩 제조와 함께 세계 최고의 AI 기업으로 만든 또 하나의 축이다. 쿠다는 엔비디아의 20년간 컴퓨터 코드가 축적돼 있어 독보적인 경쟁력인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 400만명의 개발자가 AI 앱 개발을 위해 이 플랫폼을 사용한다. UXL 재단은 쿠다 플랫폼에 대항해 다양한 AI 가속기 칩을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도구 제품군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어떤 칩과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지에 관계없이 컴퓨터 코드가 어떤 기계에서도 작동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부 칩 제조업체에 의한 AI 앱 등의 독점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 독점의 인공지능 반도체를 인텔 주도도 판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기업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클라우딩 컴퓨팅 기업과 다른 칩 제조업체의 참여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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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1968년 7월 18일, 화학자 고든 무어와 물리학자이자 집적 회로의 공동 발명가인 로버트 노이스가 창업했다. 무어와 노이스는 페어차일드 반도체를 떠나 인텔을 설립했다. 1990년대에는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라는 슬로건으로 마케팅을 시작하다. 이 슬로건은 지금까지 프로세서 로고에 사용되고 있다.인텔의 역사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1968~1985년),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업’ (1985~1998년), 그리고 ‘인터넷 기반 구축 기업’(1998년 이후) 등 3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시기는 고든 무어(1968~1987년), 두 번째 시기는 앤디 그로브(1987~1998년), 그리고 세 번째 시기는 크레이그 배럿(1998~ 2005년)과 폴 오텔리니(2005년~2013년) 재임 시기이기도 하다. 이들 CEO는 인텔의 주력 제품을 메모리 반도체, 마이크로프로세서, 인터넷 관련 서버 프로세서 및 각종 부품으로 바꿔왔다.

인텔은 수십 년간 매출 기준 반도체 업계 선두이다. x86 아키텍처를 AMD와 둘이서만 독점하면서 IBM PC의 대중화 이후 CPU 시장을 독점했다. 세계 최초로 NOR 플래시 메모리의 양산형 모델을 만들기도 한 기업이다. 처음에는 메모리 반도체를 주로 만들었으나 1971년 시장에 최초로 상용 출시된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알려진 인텔 4004를 만들었다. 이후 마이크로프로세서 8086에 기반하고 있고, 16비트 레지스터와 8비트 외부 버스를 가지고 있는 인텔 8088이 IBM PC에 장착되면서 명성을 얻었다. 그 때 만든 x86 명령어 세트 아키텍처는 확장되면서 지금까지 PC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인텔은 초기에는 주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했다. 1960년까지만 해도 미국 기업들은 회계 시스템이나 급여 장부, 의료 기록 등을 관리하기 위해 메인프레임을 사용하고 있었다. 메인프레임의 메모리 장치는 낙후한 상태였다. 수많은 기업이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쉽게 저장할 수 있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새로운 컴퓨터를 원했다.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는 메모리 셀의 집적도를 높인다면 컴퓨터는 훨씬 소형화 되고 빨라질 것이라고 보고 메모리를 만든 것이다.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는 다니던 쇼클리 반도체를 그만두고 인텔을 만들었다. 그때 함께 쇼클리 반도체를 나온 이를 실리콘 밸리에서는 흔히 '8명의 배신자'(Traitrous eight)라고 부른다.

반도체 원조는 쇼클리박사이다. 1957년 트랜지스터를 발명한 반도체의 '창조주' 윌리엄 쇼클리가 팰로알토에 쇼클리 반도체연구소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반도체의 역사가 시작됐다. 반도체라는 것 자체가 트랜지스터의 집약체다. 이를 창조한 쇼클리의 연구소는 지금도 실리콘밸리의 전설로 여겨진다. 문제는 쇼클리의 성격이었다. 자들은 편집증적이고 괴팍하며 완벽주의자인 그의 성격을 당해내기 어려웠다. 조금만 거슬리면 소리를 지르고 면박을 줬다. 하루에도 기분이 몇 차례나 롤러코스터를 탔다고 한다. 심지어 IQ가 낮은 인간은 자손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고 서슴없이 주장하긷더ㅗ 했다. 노벨 물리학상까지 받은 저명한 학자지만 말년에는 가족과도 멀어져 자식들 마저 그를 찾지 않았다.

쇼클리 반도체연구소의 핵심진중 일부가 '탈출'을 결심했다. 줄리우스 블랭크와 빅터 그리니치, 진 호어니, 유진 클라이너, 제이 래스트, 고든 무어, 로버트 노이스와, 셸던 로버츠 등 8명은 연구소를 퇴사해 바로 인근에 페어차일드반도체를 설립했다. 이것이 그 유명한 8인의 배신자 사건이다. 페어차일드반도체가 승승장구하자 8인의 '배신자'들은 또 한번 위대한 선택을 하게 된다. 흩어져 새로운 반도체 회사들을 연쇄적으로 세웠다. 인텔과 모토로라, 텍사스인스트루먼트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이 8인의 배신자들 손에서 탄생했다. 인텔은 무어의 법칙이라는 마법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제패했다.

1970년대부터 일본이 인텔의 아성에 도전했다. 두 차례의 오일쇼크에 수출전선이 주춤거리는 상황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보수적으로 움직인 반면 일본은 오히려 승부수를 던졌다. 국가 차원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판을 흔들었다. 1980년대 기어이 반도체 패권을 장악했다. 당시 일본의 반도체 패권을 장악한 일본전기(NEC)·도시바·히타치·후지쯔·미쓰비시·마쓰시타 등의 기업을 6인방이라 부른다. 일본 6인방은 한때 글로벌 반도체 점유율 90%를 가져간 미국을 10%까지 밀어내고, 자신들은 여유롭게 점유율 80%를 쓸어 담았다.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반격을 했다. 통상무역법 301조를 휘두르며 일본에 대한 관세 압박에 나섰다. 1986년을 시작으로 무려 1996년까지 세 번이나 미일 반도체 협정을 체결해 일본 반도체의 영혼을 '탈탈' 털었다. 미국 반도체 기업은 서서히 점유율을 회복했다. 이 와중에 한국의 삼성전자와 TSMC가 가세했다. 일본으로부터 막 반도체 패권을 탈환한 미국 기업들이 상황을 채 파악하기도 전에 삼성전자는 가격 후려치기와 물량 공세로 순식간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장악했다. 전 세계가 놀란 가공한 전격전이었다. 삼성전자는 대량 생산에 적합한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몸집을 불리는 한편, 조심스럽게 파운드리 전략을 가동하며 판을 키웠다. TSMC는 시스템 반도체를 장악했다.

코로나 팬데믹 집단 감염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셧다운되자 산업이 쌀인 반도체 유통이 막혀버렸다. 28나노 자동차용 반도체 품귀난까지 벌어지며 백신과 함께 반도체가 전략자산이 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미국은 큰 충격을 받았다. 지금까지는 우방국인 한국에 메모리 반도체를, TSMC의 대만에 파운드리를 맡겨왔으나 팬데믹과 같은 긴급 상황이 되면 그 공급망 자체가 간단히 무너진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가상 적국 1호인 중국마저 막대한 자금력으로 반도체 굴기를 시작하면서 미국의 위기감은 커졌다 바이든 은 이른바 칩스법으로 미국 반도체 재건에 나섰다. 인텔은 미국 반도체 재건의 중심이다.

⑭ 인텔(Intel) …바이든 칩스법 황태자 "반 엔비디아 동맹"

⑬ 구글 딥마인드 (DeepMind) … 애플 채택 제미나이

⑫ 마이크론 (Micron)… HBM3E 카나리아 풍향계

⑪ 오라클 (Oracle)… 엔비디아 GPU 동맹

⑩ ASML … 극자외선 노광장비(EUV) 독점 [SNS배포]

⑨ 브로드컴(Broadcom)… 데이터 네트워크 원조

⑧ 델(Dell)… 엔비디아 "GPU 서버" 제작

⑦ AMD … 엔비디아 앞선 GPU 원조

⑥ 마이크론(MICRON) HBM3E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김대호

⑤ 저커버그 메타(META) 대규모 언어모델 라마(LLaMA)

④ 모리스 창 TSMC…엔비디아 GPU 공장

③ 슈퍼마이크로(SMCI) GPU 서버

② 올트먼 오픈AI… 생성형 챗GPT

① 엔비디아 (NVIDIA) …젠슨 황 GPU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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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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