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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G엔솔 지분 2.5조 유동화…3000억 자사주 첫 매입·소각

PRS 활용해 재무구조 개선·미래 투자 재원 확보
세후 현금유입액 20% 주주환원…잔여분 결산 배당 활용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사진=이지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사진=이지현 기자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약 2조5000억원어치를 유동화해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 세후 현금유입액의 약 20%는 주주환원에 활용하고, 이 가운데 3000억원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한다.

LG화학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 653만5939주를 약 2조4999억원에 처분하고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기준금액은 지난 27일 종가인 주당 38만2500원이며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주식 처분에 따른 매각대금은 다음달 27일 수취할 예정이다.

PRS는 자회사 주식 등을 기초자산으로 투자자와 계약을 맺고 일정 기간 수수료를 지급하면서 주가 변동에 따른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은 79.38%에서 약 76.6%로 2.8%포인트 낮아진다.

LG화학은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시에 세후 현금유입액의 약 20%인 4000억원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배정한다.

이 가운데 3000억원은 자사주 취득·소각에 사용한다. 보통주 124만7265주와 우선주 14만2586주 등 총 138만9851주를 신탁계약을 통해 오는 12월부터 내년 5월까지 매입한 뒤 소각할 예정이다. 실제 취득 주식 수와 금액은 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LG화학이 배당 대신 자사주를 직접 매입해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머지 주주환원 재원은 2026년 회계연도 결산 배당에 활용하며 최종 배당 규모는 재무제표 확정 이후 결정한다.

LG화학은 앞서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을 단계적으로 유동화해 재무건전성 개선과 미래 성장 투자,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향후 추가 지분 매각 때도 재무구조와 투자 여력을 고려해 주주환원 규모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회사 주가가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됐다고 판단할 경우 배당 안정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자사주 취득·소각을 우선 검토할 계획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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