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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배터리 20% 성장할 때 LG·SK는 제자리…中 점유율 72.8%

세계 시장 20.4% 성장에도 LG엔솔·SK온 합산 사용량 0.1% 증가
양사 점유율 13.7%→11.4%…중국계 7개사는 72.8% 장악
북미 수요 20.2% 감소·LFP 비중 확대에 국내 업체 고전
글로벌 상위 6개사 배터리 시장 점유율 추이. 사진=SNE리서치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상위 6개사 배터리 시장 점유율 추이. 사진=SNE리서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올해 들어 20% 넘게 성장했지만, 상위 10개사에 포함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합산 사용량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북미 전기차 수요가 위축된 사이 중국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외형을 키우면서 국내 업체의 점유율 하락이 이어졌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80개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725.2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증가했다. 지난 7월 사용량도 116.0GWh로 전년 동월 대비 22.1% 늘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합산 사용량은 82.6GWh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2.5GWh보다 0.1GWh 늘어나는 데 그쳤다.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13.7%에서 11.4%로 2.3%포인트 낮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60.3GWh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테슬라와 현대자동차그룹,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에 대한 공급으로 사용량은 늘었지만 시장 평균을 밑돌면서 점유율이 9.6%에서 8.3%로 하락했다.
SK온은 22.3GWh로 9.8% 감소해 8위에 머물렀다. 점유율은 4.1%에서 3.1%로 1.0%포인트 떨어졌다. 북미와 유럽 일부 고객사가 전기차 생산계획을 조정한 여파로 사용량 회복이 지연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SDI는 사용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이번에 상위 10개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SNE리서치가 공개한 1~6월 비중국 시장 기준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10.5GWh로 전년 동기보다 29.0% 감소했다.

중국 업체들은 시장의 성장분을 빠르게 흡수했다.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중국계 7개사의 합산 점유율은 72.8%로 지난해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CATL은 사용량이 26.6% 증가한 289.6GWh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점유율도 38.0%에서 39.9%로 높아져 40%에 육박했다. BYD는 106.7GWh로 2위였지만 증가율은 4.7%에 그치며 점유율이 16.9%에서 14.7%로 낮아졌다.
중국 중견 업체들의 성장세는 더 가팔랐다. 중창신항(CALB)와 고션의 사용량은 각각 34.3%, 44.2% 늘었고 EVE와 SVOLT도 각각 53.1%, 39.1% 증가했다. REPT는 사용량이 118.5% 급증한 16.9GWh를 기록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의 배터리 사용량이 29.3% 늘었고 중국은 16.6%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와 남미도 각각 77.1%, 192.6% 성장했다. 반면 북미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주요 차종의 생산 중단이 겹치며 20.2% 감소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의 비중은 51.6%에서 56.1%로 높아졌다. 차량 한 대당 평균 배터리 탑재량도 34.5킬로와트시(kWh)에서 38.6kWh로 12.0%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북미 정책 변화와 중국 업체의 해외 진출이 이어지면서 향후 업체별 경쟁력이 지역 생산거점의 가동 효율과 LFP를 포함한 제품군 대응력에 따라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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