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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배터리 부진에도 2분기 흑자…반도체·리튬이 버텼다

매출 8208억원·영업익 329억원
인니 니켈 제련소 폭우로 수익성은 둔화
도시광산·차세대 배터리·반도체 소재로 사업 확장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전경. 사진=에코프로이미지 확대보기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전경.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반도체 환경 사업의 성장과 리튬·리사이클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배터리 소재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핵심 광물과 순환자원, 첨단소재로 넓혀 업황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에코프로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208억 원, 영업이익 329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8183억 원보다 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564억 원보다 41.7% 감소했다.

금속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리사이클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리튬 가격 상승분이 판매가격에 반영되면서 리튬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면 인도네시아 현지 집중호우로 니켈 제련소 가동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수익성은 둔화했다.
제련소 복구 작업은 현재 마무리돼 생산이 재개됐다. 에코프로는 하반기 가동률 정상화에 따라 관련 사업의 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족사별로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매출 5767억 원, 영업이익 180억 원을 기록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수요 정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동공구 등 파워 애플리케이션 수요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전구체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외부 고객사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 분기 1665억 원에서 1788억 원으로 늘었다. 다만 인도네시아 그린에코니켈(GEN) 제련소의 일시적인 가동률 하락으로 10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GEN 제련소 가동률이 회복되고 있는 데다 북미 신규 고객 확보와 중국의 배터리 소재 수출 부가가치세 환급 폐지 등 시장 환경 변화가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 소재 사업을 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분기 매출 515억 원, 영업이익 58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른 수주 물량이 매출로 본격 반영되고 있으며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공급도 확대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의 2026년 1,2분기 실적. 사진=에코프로이미지 확대보기
에코프로그룹의 2026년 1,2분기 실적.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는 실적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자원과 순환 경제, 첨단소재 분야로 넓힐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 니켈 제련 사업에 이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 건설 중인 대규모 니켈 제련 합작 프로젝트(BNSI)를 통해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대한다. 미국 네바다 리튬 프로젝트와 북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리튬 조달 기반도 강화해 배터리 소재의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폐배터리 재활용과 도시광산 사업도 확대한다. 기술 협력과 원료 확보 채널 다변화를 통해 폐배터리와 산업 폐기물에서 니켈·리튬 등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순환자원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미래 소재 분야에서는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와 고체전해질, 리튬 금속 음극재 개발을 추진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중심으로 반도체 공정 소재 사업도 강화해 이차전지 소재에 집중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급망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사업 투자는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신규 사업에서 성과를 창출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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