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2분기 영업익 87.5% 증가…북미가 실적 견인
월마트·세포라·얼타뷰티 등 북미 주요 유통망 공략 확대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변화…북미 중심 성장 전략 가시화
월마트·세포라·얼타뷰티 등 북미 주요 유통망 공략 확대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변화…북미 중심 성장 전략 가시화
이미지 확대보기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1조 6574억 원, 영업이익은 1028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7.5% 폭증했다. 미국 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을 제외해도 뷰티 사업 흑자 전환과 북미 사업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해외 사업에서는 북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해외 매출은 58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고, 북미 매출은 2058억 원으로 47.3% 늘며 처음으로 중국 매출(1760억 원)을 넘어섰다. 해외 사업의 무게중심도 북미로 옮겨가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미국 월마트 1600여 개 매장에 주요 제품을 입점시켰고, 닥터그루트는 미국 세포라 주요 매장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달부터 미국 전역 400여 개 매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CNP는 얼타뷰티 온·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했고, 빌리프도 얼타뷰티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유시몰 역시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월마트는 최근 프리미엄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포라와 얼타뷰티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의 핵심 판매 채널로 꼽힌다.
온라인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지난 6월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는 닥터그루트와 유시몰이 각각 전년 대비 45.9%, 54.3%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CNP의 '립세린'은 립버터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했고, 빌리프의 '프로즌 크림', 더페이스샵의 '미감수 클렌징 티슈'도 카테고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 전략도 달라졌다. 이선주 대표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과 채널을 중심으로 10대 핵심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후와 CNP, 빌리프, 더페이스샵, 닥터그루트, 유시몰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재편하고, 생활용품(HDB) 사업에 속한 닥터그루트와 유시몰도 뷰티 사업으로 편입했다.
이미지 확대보기브랜드별 매출 비중도 달라졌다. 올해 2분기 기준 더후는 뷰티 사업 매출의 32%를 차지해 지난해 같은 기간(37%)보다 비중이 낮아졌다. 반면 닥터그루트는 5%에서 8%로 확대됐고, 더페이스샵은 6%, CNP와 유시몰은 각각 3% 수준으로 비중을 높였다. 더후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기능성 브랜드 비중도 확대됐다.
풀어야할 숙제도 남아 있다. 더후는 여전히 LG생활건강 뷰티 사업의 핵심 브랜드다. 중국 럭셔리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더후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닥터그루트와 CNP, 빌리프 등 차세대 성장 브랜드를 얼마나 키우느냐가 중장기 성장의 열쇠로 꼽힌다.
증권가는 북미 사업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관세 환급에 따른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채널 믹스 개선과 북미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닥터그루트의 세포라 판매 확대를 긍정 평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차별화된 R&D 역량으로 출시한 트렌드 선도 제품들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과 핵심 채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과학적 연구에 기반한 인텔리전트 K뷰티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