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에너지차 상반기 수출 122.2%↑…현대차 유럽 판매는 감소
한국타이어·넥센, 중국 완성차 기업 전략 차종에 타이어 공급
현대글로비스, 중국 비계열 물량 늘며 해운 매출 20.9% 증가
한국타이어·넥센, 중국 완성차 기업 전략 차종에 타이어 공급
현대글로비스, 중국 비계열 물량 늘며 해운 매출 20.9% 증가
이미지 확대보기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 기업들은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가 지난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은 235만5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약 120% 증가했다. 지난 6월 수출도 약 52만대로 전년 동월보다 160% 늘었다.
중국 전기차와 기존 완성차업체 간 가격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인센티브 지출을 늘렸으며, 기아도 유럽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의 대당 인센티브를 전년보다 1000유로 이상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타이어업계에게는 중국 완성차 기업들의 해외 수출량 확대가 매출 성장의 기회가 되고 있다.
샤오미·BYD·덴자·립모터·세레스 등 중국 고객사를 확보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올해 1분기 승용차·경트럭용 신차 타이어 매출 중 전기차용 제품 비중은 29.6%로 전년 동기보다 6.6%포인트 높아졌다. 전기차·하이브리드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와 중국 등 주요 시장의 교체용 타이어 판매 증가가 반영된 것이다. 넥센타이어 역시 지난달 BYD의 씰6와 돌핀서프에 처음으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했다.
중국 업체들이 한국산 타이어를 채택한 배경에는 국내 업체가 축적한 전기차 전용 제품 개발 역량과 완성차 기업과의 공동개발 경험이 있다. 전기차는 차체가 무겁고 순간 토크가 커 차종별 특성에 맞춘 전용 타이어 설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국 완성차업체들이 수출 확대를 노리는 유럽 시장에서는 현지 성능 기준 충족 여부도 중요하다. 유럽에서는 타이어의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 제동력, 외부 소음 등에 대한 표시와 최소 성능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까다로운 안전 규제와 성능 기준을 단기간에 충족해야 하는 중국 업체 입장에서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은 한국산 타이어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되는 셈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도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개발하고 있지만, 한국 업체들의 기술력이 아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뒷받침된 제조 경쟁력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장기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완성차업체들이 해외 수출량을 늘리려면 차량과 배터리·부품을 현지 시장까지 옮겨야 하는 만큼, 국내 물류업계에도 관련 물량이 늘고 있다. 급증하는 수출 물량을 감당할 자국 내 선복이 부족해진 중국 완성차업체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해상 운송 역량 보완에 나선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현지 완성차 제조사 등 비계열 물량 증가로 올해 2분기 해운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9% 늘었다.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와 반조립 부품·프레스 설비를 유럽 현지 공장까지 운송하는 계약도 확보했다.
중국이 해상 물류망을 내재화할 경우 수혜 규모가 축소될 수 있으나, 자동차운반선 건조에는 수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국내 물류기업의 수혜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