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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사우디 방산 무대서 미래전 청사진 제시…중동 공략 속도

WDS 2026 참가해 지상무기·무인 플랫폼 공개
K2 전차 계열부터 HR-셰르파까지 전시
‘제3회 사우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에 참가한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제3회 사우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에 참가한 현대로템 전시관 전경.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사우디 국제 방산 전시회에서 미래 전장 대응 기술과 지상무기체계를 앞세워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8~12일(현지시각)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사우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2026(WDS)’에 참가해 지상무기체계와 첨단 무인 플랫폼 기술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로 꼽히는 WDS는 사우디 정부의 국방산업 자립 전략 ‘비전 2030’의 핵심 행사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에서 기동무기체계와 유·무인 복합체계, 수소 기반 모빌리티 등 미래 전장 환경을 겨냥한 핵심 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중동 시장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시 구성으로 현지 수요 대응 능력을 강조했다.
전시관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K2 전차를 비롯해 장애물개척전차와 구난전차 등 K2 계열 전차 목업이 전시됐다. 여기에 수출형으로 개발된 30t급 차륜형장갑차와 이를 기반으로 한 지휘소용 차량, 의무후송 차량 목업도 함께 공개됐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페루 등에서의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중동 지역에서도 입지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도 주목을 받았다. 드론 방어 체계를 접목한 HR-셰르파는 레이다를 활용해 드론을 탐지하고 경계·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 플랫폼이다. 여섯 바퀴 모두에 인휠 모터를 적용해 기동성을 높였으며, 일부 바퀴에 문제가 발생해도 주행이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현대로템은 HR-셰르파 실물 크기 목업과 함께 정찰 드론, 지대공·지대지 유도미사일 시스템을 탑재한 축소 목업을 전시해 현대전과 미래전에 대응하는 운용 개념을 제시했다. 사막과 산지, 도심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함께 공개하며 플랫폼 확장성을 강조했다.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모빌리티 전동화 플랫폼 ‘블랙 베일’도 해외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블랙 베일은 저소음 기동이 가능해 은밀한 임무 수행에 적합하며, 개방형 적재 공간을 통해 전투와 물자 운송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로템은 인공지능과 무인화, 수소 기술을 결합한 지상무기체계를 통해 미래 전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전장 환경에 맞춰 다양한 운용 능력을 갖춘 첨단 방산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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