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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정밀유도탄 GBU-39 한국 수출 승인 발표

한국, 미국산 GBU-39/B SDB-I 추가 도입…1억1180만 달러 규모
624발 추가 구매로 정밀 폭격능력 강화…“한·미 공군과 상호운용성 확보”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 시간) 유도폭탄 GBU-39 SDB 624발 관련 장비의 한국 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존 대니얼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탑승한 주한 미 공군 F-16이 지난달 3일 연합 편대비행 공중 지휘를 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합동참모본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 시간) 유도폭탄 GBU-39 SDB 624발 관련 장비의 한국 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존 대니얼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탑승한 주한 미 공군 F-16이 지난달 3일 연합 편대비행 공중 지휘를 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합동참모본부

미국 정부가 한국에 624발의 유도폭탄 GBU-39 SDB 폭탄 판매를 승인하면서 한국 공군의 정밀 타격 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각) 한국이 요청한 유도폭탄 GBU-39 SDB(GBU-39/B Small Diameter Bombs-Increment I(SDB-I)) 624발 추가 구매에 대해 판매 승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무기체계와 관련 장비를 포함한 외국 군사 판매(FMS) 건의 총액은 약 1억1180만 달러(한화 약 1650억 원)로 평가된다.

이번 계약은 앞서 이루어진 387발의 SDB-I 구매에 이은 것으로, 기존 무장과 함께 운용될 수 있는 체계를 확장하려는 목적에서다. 해당 무기 체계는 항공기 탑재 능력과 정밀 타격력을 동시에 높여준다.

GBU-39 SDB는 무게 250파운드(약 120kg)급의 정밀 유도 활강 폭탄으로, 위성항법(GPS)과 관성항법장치(INS)를 기반으로 낮과 밤, 기상 조건이 나쁜 상황에서도 고정·비이동 표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일반적인 2000파운드급 폭탄 하나를 대체할 수 있는 소형 폭탄 4발을 한 기체에 장착할 수 있어, 출격(sortie)시 다수의 표적 타격이 가능하다. 이는 항공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주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측은 이번 판매가 한·미 동맹의 정치적 안정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균형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이 이미 SDB-I를 운용 중이라는 점에서 무리 없이 통합 운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주요 계약자는 미국 방산기업 보잉으로, 인도된 폭탄과 부품, 보수 및 지원, 기술 지원 등이 포함된다. 이번 거래는 미 정부 추가 인력 투입이나 상주가 필요 없는 단회성 계약으로, 미국의 방위 태세에는 별 영향이 없다는 게 미국방안보협력국(DSCA) 측의 설명이다.

한국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인 KF-21 등 향후 도입기체의 대지공격 능력 강화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SDB-I 탑재 가능성이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추가 도입은 단순한 무기 수량 확대가 아니라, 정밀·다중 타격 능력과 한·미 연합 작전 시 상호운용성 확보라는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런 무장 강화가 주변 안보 구도, 특히 한반도 긴장 완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향후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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