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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CEO 서밋]젠슨 황·샘 올트먼 등 CEO 1700명 경주 집결…韓기업 협력의 장 열린다

반도체분야, 수요가 공급 넘어서…빅테크 기업들, K반도체 확보 추진
韓 대표 산업인 조선·자동차 분야서 기술 개발 협력 논의 유력
APEC 2025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센션터와 국제미디어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APEC 2025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센션터와 국제미디어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IT 업계를 대표하는 170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2025' 참석을 위해 경주에 모여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빅테크 전략을 논의한다.
삼성을 비롯해 SK, LG 등 국내 주요기업들도 이 행사에 적극 참여할 예정인 만큼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개발이나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이 될 전망이다. 재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기업과 빅테크 기업간 협력이 발표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IT업계를 주름 잡는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방한한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마케팅 부문 부사장 △안토니 쿡 마이크로소프트(MS) 기업 부사장 △사이먼 밀러 메타 부사장 △에릭 에벤스타인 틱톡 공공정책 총괄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모두 모이는 것이다.

이들의 방한이 눈길을 끄는 점은 빅테크 기업들이 AI기술 개발을 위해 앞다퉈 나서고 있지만 메모리반도체를 비롯해 낸드 등 주요부품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뛰어넘으면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D램 제조 업체의 평균 재고는 3.3주로 역대 최저치에 머물러 있다. 통상 D램 재고의 정상 수준이 6~8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D램 물량 부족이 현실화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윗쪽 왼쪽부터)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마케팅 부문 부사장, 안토니 쿡 마이크로소프트(MS) 기업 부사장, 사이먼 밀러 메타 부사장, 에릭 에벤스타인 틱톡 공공정책 총괄.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윗쪽 왼쪽부터)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마케팅 부문 부사장, 안토니 쿡 마이크로소프트(MS) 기업 부사장, 사이먼 밀러 메타 부사장, 에릭 에벤스타인 틱톡 공공정책 총괄.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기업들과 구체적인 기술협력이나 제품 주문에 나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 기준 글로벌 D램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분야도 마찬가지다. 파운드리 분야는 TSMC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2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등 선단 공정에서 가격인상에 나서면서 점유율 2위에 올라있는 삼성전자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만큼 글로벌 CEO들과 기술협력이나 향후 계획 등에서 긴밀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발주량 기준 글로벌 선박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40%로 1위, 한국은 39%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편중된 반면 중국은 벌크선·컨테이너선 등 기술수준이 높지 않은 선박의 비중이 높다. 미국이 한국 조선업계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한국 조선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대표적인 사례다. 기술협력이나 선박 수주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동차 분야에선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참석해 세일즈에 나선다. 특히 현대차는 국빈이동을 비롯해 이번 APEC 행사에 의전차량 192대를 지원하는 만큼 글로벌 CEO들에게 현대차의 기술력을 선보이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 관계자가 모이는 만큼 APEC CEO서밋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CEO들이 만나는 자리인 만큼 향후 협력이나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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