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에 HBM3E 이어 HBM4까지 공급 전망…HBM 매출 5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
D램 가격 전달보다 10.5% 상승…HBM 생산확대 집중하고 있는 만큼 상승세 유지
D램 가격 전달보다 10.5% 상승…HBM 생산확대 집중하고 있는 만큼 상승세 유지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MD가 내년 하반기부터 오픈AI에 공급하게 될 인공지능(AI) 반도체인 MI450의 HBM4 물량의 상당 비중을 공급할 전망이다. AMD는 삼성전자의 주요 HBM 고객사로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는 AMD MI350에 자사의 HBM3E 12단 제품을 전량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HBM공급 물량 확대는 삼성전자 매출 확대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HBM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대표적인 사례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D램 매출 비중에서 HBM매출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2분기 연속 영업이익 신기록을 기록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MD와 오픈AI동맹으로)향후 삼성전자의 AMD향 HBM 매출은 올해 대비 최소 5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다른 주요 매출 품목인 D램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6.3달러로 전달보다 10.5% 상승했다. 가격상승의 주요 원인은 공급을 넘어서는 수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이 HBM 등 고성능 D램 생산능력(캐파) 확대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이 줄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통상 D램의 정상 재고는 6주 내외지만 3분기 말 기준 D램의 재고는 5주 내외, 고부가 D램은 3주정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낸드 부문도 D램과 비슷한 분위기다. AI 산업 수요로 낸드부문 대표제품인 엔터프라이즈SSD(eSSD) 수요가 늘면서 가격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낸드의 3분기 평균 계약가격은 전 분기 대비 3~8% 올랐고 4분기에는 5~10%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했던 HBM 출하량은 AMD를 포함해 다양한 고객사 확보로 2026년 D램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범용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HBM 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