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문 수상자에게 상금 각 3억원·총 18억원 수여
노벨문학상위원회 위원 축사 전하기도
노벨문학상위원회 위원 축사 전하기도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신석우(46) UC버클리 교수겸 고등과학원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정종경(62) 서울대교수 △공학상 김승우(69) KAIST 명예교수 △의학상 글로리아 최(47) 미국 MIT 교수 △예술상 구본창(72) 사진작가 △사회봉사상 김동해(61)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 등이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 원이 수여됐다.
수상자 가족과 지인을 비롯해 삼성사장단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된 것을 큰 기쁨이자 자랑으로 생각한다"며 "학술·예술·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하여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발전에 공헌하고 고귀한 인간 사랑을 실천하였다"고 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올해 시상식에는 작년 호암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한국 문학계를 축하하는 뜻에서 스티브 셈-산드베리 노벨문학상위원회 위원이 노벨재단 대표로 참석해 "지난 35년간 호암상은 헌신과 용기로 인류 지식의 경계를 넓혀온 한국계 학자와 과학자들을 꾸준히 조명해 왔다"면서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노벨의 신념은 호암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견해를 같이 한다" 는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과학상을 수상한 물리·수학부문 신석우 교수는 "수학자는 혼자만의 고민도 필요하지만 실상은 수많은 교류와 공동연구로 많은 일이 이루어진다"면서 "저도 미래의 수학자들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는 토양의 일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호암재단은 노벨상수상자와 호암상수상자를 초청해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연은 세계 최고의 석학들의 과학 연구 여정과 청소년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되고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될 계획이다.
한편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과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한 상이다. 올해까지 총 182명의 수상자들에게 361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